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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세상속으로

구름을 품은 숲길 운탄고도 트레킹 2021

by 가을하늘흰구름 2021. 10. 16.

*탐방지: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만항재 (운탄고도 트레킹 2021 행사 참석)
*날짜: 2021.10.16(토)
*코스: 만항재 정상 - 풍력발전단지 입구 - 1177갱 - 도롱이 연못 - 하이원리조트 주차장 (17,9km 5:58분)

 

함백산과 만항재(晩項)

함백산(1572m)은 우리나라에서 여섯번 째로 높은 산이고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차량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1330m)이다

만항재 하면 떠오르는 용어들

한국의 차마고도, 운탄고도, 산상의 화원, 야생화 축제, 설경..

 

그 중 오늘은 운탄고도로 간다

 

만항재의 유래
고려 말 또는 조선 초기 경기도 개풍군에 위치한 광덕산 기슭의 두문동에서 살던 주민 일부가 정선으로 옮겨와 살면서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던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인 만항에서 소원을 빌었다고 해서 '망향'으로 불리다가 후에 '망항'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출처: 위키백과]

 

운탄고도
운탄고도는 만항재에서 화절령을 지나 두위봉 자락을 거치면서 새비재까지 가는 길이다
1960년~1980년대까지 만항재에서 함백역(40km)까지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해 이 길을 만들었고
운탄고도는 '석탄을 나르던 옛 길(運炭古道)'이라는 뜻도 있지만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옛 길(雲坦高道)'라는 뜻도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해발 1,100m의 고지와 능선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산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만항재 정상에서 출발 (09:25)

 

화절령(化折嶺)
화절령은 영월군 중동면과 정선군 사북읍의 경계를 이루는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고개이다
예부터 이 고갯길은 철쭉이 온 산에 만발하여 이 길을 가는 나그네와 나무꾼들이 한 아름 꺾어 갔다 하여 꽃꺾이재 또는 화절치라고 불렀다

 

만항재 정상의 이정표들

운탄길 종점은 화절령에서 25km를 더 간다


부지런히 업무에 충실하고 있는 운탄 풍력발전기를 바라보며 힘차게 Go! (09:47)


풍력발전단지 갈림길에서 혜선사 방향이 트레킹코스

 

예술적인 감각의 괴목 샘물 (10:24)

이 샘물을 정면에서 찍으면 다소 민망한 모습이 된다

 

 

영월 상동읍과 정선 고한읍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어느 방향으로도 길은 보이질 않아서 자세히 보니 상동방향의 오솔길이 사진의 중앙부에서 12시 방향으로 희미하게 흔적을 남기고 있다 (11:42)

 

얼핏 황량해 보이기도 하는 운탄길

 

운탄고도는 고지를 걷는 길

 

천 미터 이상의 고도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주변에 보이는 풍광이 모두 절경이다

 

바위벽석이 그랜드캐년스러워서 사진 찍기에 좋은 구간 (11:58)

 

하이원팰리스호텔 방향으로 진행

 

막장이야기

광부들이 땅속에서 작업하는 갱도의 막다른 곳을 막장이라고 한다

더 이상 갈 곳 없는 땅 속 끝 작업장이라는 뜻에서 막장인생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1177갱
(주)동원탄좌 사북광업소가 개발한 최초의 갱도이며 1177 숫자는 갱도 입구의 해발고도 (13:35)

 

2015년 강원랜드가 산림청의 협조를 얻어 복원한 1177갱 입구

입구 앞에서 손을 들고 서있는 광부 마네킹 얼굴이 걷기동호회 ㅇㅇ형님과 매우 닮았다

 

1177갱 앞에서 멈춰 선 운탄철로

 

도롱이연못 안내센터

 

도롱이 연못의 유래
도롱이 연못은 1970년대 석탄을 캐던 갱도가 지반 침하로 주저앉으면서 만들어진 생태연못이다
도롱이란 이름은 화절령 일대에 살고 있던 광부 아내들이 이곳 연못의 도롱뇽이 살아있으면 남편도 무사할 거라는 믿음으로 기도했던 데서 유래했다 [안내판 소갯글]


도롱이 연못 근처는 캠핑 장소


운탄 박달나무의 품격

 

멧돼지 퇴치기는 여러 번 봤지만 산돈퇴치종(山豚退治鐘)이라는 거창한 명찰까지 달고 있는 것은 최초

 

하이원리조트에 도달하면서 이번 트레킹은 종료된다


영월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차창밖으로 맞이하는 오로라 분위기의 석양

 

오늘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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