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4일 차 올레 5코스 6코스 7코스 (금일 총 30.0km 10:54분) - 오전 일정
오늘 여정은 5코스 중간지점인 공천포에서 시작하여 7코스 중간지점인 법환포구까지 가는 일정이었는데 사진이 많아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기록한다
*날짜: 2021.10.01(금) 오전
*코스: 5코스(후반) ~ 6코스(전반)
5코스 후반부: 공천포 - 쇠소깍
6코스 전반부: 쇠소깍 - 검은여 - 정방폭포 - 이중섭 미술관
공천포 올레5 게스트마우스에서 출발 (07:20)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식사인 전복죽 맛이 일품이다
한 그릇 뚝딱 비우고는 더 달라하고 싶었으나 웬지 염치 없어 보일 것 같아서 그냥 참았다
공천포의 시원한 바닷가 풍경 (07:50)
쇠소깍으로 가는 길의 마을 뒷편으로 보이는 한라산 (08:15)
쇠소깍
서귀포시 하효동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쇠소깍은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쇠소깍'이라고 불렀다
쇠소깍은 서귀포 칠십리에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과 소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출처: 다음 백과사전]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거 어렵소깍?
쇠소깍 상류 (08:25)
벌써부터 바위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모습을 드러내는 쇠소깍 (08:40)
푸른색 물감을 풀어낸 듯한 진한 물색이 신비롭다
쇠소깍 빵명장 (08:55)
쇠소깍 바로 옆에 눈길을 사로잡는 플래카드를 즐비하게 내걸고 있는 엄청 아름다운 빵집이 있다
플래카드의 빵 사진들이 얼마나 싱그러운지 죽 한 사발 아침식사를 이미 분해시켜 버려서 헙헙해진 뱃골은 여행가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매장 안으로 인도한다
그렇다. 여행은 우선 먹고 보는 거다
커피 한 잔과 고구마빵 카스텔라 등등 주섬주섬 대충 주워 담은 쟁반이 넉넉하다
빵 맛은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촉촉하고 그윽하며
특히 고구마빵은 통고구마 거죽에 빵 반죽을 발라 구워낸 것인데 진보라색 때깔도 화려하고 앙꼬 역할을 하는 고구마의 풍미가 달달하면서 고소한 독특한 맛을 낸다
가격은 아래 사진 종합하여 21,000원
빵명장에서 뱃골의 심기를 달래주고 나오면서 돌아보는 쇠소깍의 뒷모습은 뱃놀이가 한창이다 (09:15)
쇠소깍유원지 전경 (09:25)
효돈동 (09:26)
내가 무지하여 모르고 있었는데 서귀포시 효돈동은 감귤로 아주 유명한 동네란다
『오래전부터 효돈은 따뜻하여 감귤이 재배되었다고 전하며, 지금도 효도과원터가 전해오고 있다
이 고장에서 생산된 감귤은 진상품으로 사용되었으며 조정에서는 그 감귤을 성균관 유생들에게 나눠주고 황감재라는 특별시험을 치를 만큼 이 고장에서 생산된 감귤은 맛이 깊었다
지금도 그 맛이 유지되고 있는 귤이 바로 효돈감귤이다』
새로운 정보를 알았으니 올 겨울에는 효돈감귤을 인터넷으로 주문해 봐야겠다
마을 입구에서 길손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아름다운 미스 효돈들
효돈동 고개에서 내려다 보이는 효돈항 (09:35)
게우지코지
『하효마을 바닷가에 불쑥 튀어나온 지형으로 알수물에서 바라본 모습이 전복껍데기 같아 보여서 게우지(전복 내장, 게웃)코지라 한다』
생이돌/모자바위
『게우지코지 서쪽에 있는 커다란 두 개의 암석으로 바다 철새들이 돌에 앉아 놀았다 하여 '생이돌'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 바위는 먼바다로 고기잡이 떠난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머니와 아들 즉 모자바위로 추정된다』
사진 속 검은색 바위섬이 전복껍데기 처럼 보인다면 저곳이 게우지코지? (09:35)
그러면 이것은 모자바위?
섭섬 문섭 새섬 범섬
『섭섬은 서귀포시 모목동 해안에서 4km 위치한 무인도로서 상록수림으로 뒤덮여 있으며 180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식물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난대식물의 집합지로서 천연기념물 파초일엽의 자생지이도 합니다』
제일 먼저 보이는 섬이니 이게 섭섬이렸다 (10:20)
지도상으로 보면 맨 앞에 섭섬, 그 뒤로 문섬, 육지 쪽으로 있는 것이 새섬, 가장 멀리에 범섬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러면 사진의 앞에 있는 것이 섭섬이고 그 뒤로 보이는 것이 문섬?
에잇.. 모르겠다
아무거나 다 섬이다
천연기념물 파초일엽이 자라는 섭섬
소천지 (10:30)
소천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버글버글 했는데 짧은 수영복 차림의 외국인 여성들이 있어서 사진 촬영을 하지 못했다
나도 배낭을 벗어놓고 첨버덩 뛰어들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으나 약간의 귀차니즘 때문에 입수는 하지 않고 눈으로만 시원한 것으로 만족하며 또 출발
소천지만두 휴게소 (10:45)
이곳에서 만둣국 한 그릇 먹지 않고 그냥 지나친 것을 나중에 후회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의 속살을 품은 만둣국을 언제 먹어 볼 수 있을 것인가
백록정 국궁장 (11:05)
전통무예를 계승하기 위해 바닷가에서 함부로 활을 쏘아대는 장소이기 때문에 이곳을 지나갈 때 백록정으로 사전에 연락을 주시면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는 안내판이 게시되어 있다
국궁장 활 표적은 바다 건너에 있으니 고가의 화살을 바다에 빠뜨렸다가는 회수하기 힘들겠다
겡이우체국 (11:08)
엽서나 편지를 써서 넣으면 느리게 느리게 배달된다
아무데나 길가에서도 넘쳐흐르는 용천수 (11:15)
서귀포 칼호텔 (11:20)
검은여 근처에 칼호텔이 있고 그 아래쪽에 아름다운 정원이 가꾸어져 있다
정원 맨 아래쪽에는 물빛이 너무도 아름다운 호수가 있고 올레길은 그 곁을 스친다
신비한 물빛
정원을 지나 다시 숲으로 향하는 올레길
정방폭포로 향하는 길은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풍경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정방폭포로 이어지는 단애(斷崖)
소라의 성 (11:35)
어느 명망높은 건축가의 예술작품일까
『폭포와 파도가 만나는 곡선의 아름다움
(구)소라의 성은 단순하면서도 곡선이 갖는 아름다운 미적 요소가 돋보이는 소규모 건축물이다
... 중략
각각 다른 표정의 입면 형식 못지않게 주변의 풍광 역시 바다와 해안 숲 등의 자연풍경이 아름다워 건축물을 더욱 멋들어지게 느끼게 한다
설계자는 미상이나 학계 등의 다수 의견은 김중업씨 작품으로 보고 있다』
정방폭포 (11:50)
높이 23m, 너비 10m, 깊이 5m
정방폭포는 폭포수가 수직 절벽에서 곧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이다
마치 하늘에서 하얀 비단을 드리운 것 같다 하여 정방폭포라고 부르며, 예로부터 영주 12경 가운데 제5경으로 유명하다
여름철 서귀포 바다에서 배를 타고 바라보는 폭포수 경치가 아름답다고 하여 '정방하폭(正房夏瀑)'이라고도 불렀다
진나라에서 시황제의 사자 서불(徐市, 또는 서복(徐福)이라고도 함)이 한라산의 불로장생초를 구하러 왔다가 정방폭포를 지나며 폭포 절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 새겨놓고 서쪽으로 떠났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출처: 다음백과]
서불과차(徐市過此)
안내판에는 '서불과지'라 쓰여있고 일부에는 '서불과차'라고도 부른다
진나라 시황이 불사약을 구하기 위해 서불에게 동남동녀 수천 명을 선발하여 바다로 떠나보냈다는 서불의 전설은 남해 양하리 석각과 거제도 우제봉, 서귀포 정방폭포 등 여러 곳에 남아있다
진시황과 서불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지리 종주 클럽' 카페 참조 https://cafe.daum.net/wlfltks0150/UYGb/20?q=%EC%84%9C%EB%B6%88%EA%B3%BC%EC%B0%A8
입장료 2천원을 내고 들어가서 바라보는 정방폭포의 장관
서복전시관과 서복공원
서복공원 후문으로 진입
길은 정방폭포 상류의 물줄기 옆길을 지난다
서복공원(徐福公園) 정문으로 나오면 이중섭거리이다
맛집을 검색하기보다는 그럴싸해 보이는 간판이 눈에 띄는 순두부 해장국으로 점심식사 (12:20)
이중섭마을에서 순두부해장국 점심으로 오전 일정을 마치고
비련했던 명화가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오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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