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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앤산

월악산. 산과 바위와 호수가 하나로 되다. 보덕암 신륵사 코스와 악어봉

by 가을하늘흰구름 2020. 11. 22.

■ 탐방지: 월악산 보덕암~신륵사 코스 (국립공원 인증 4회 차)
■ 탐방일: 2020.11.21(토)
■ 코스: 보덕암-하봉-중봉-영봉-신륵사 삼거리-신륵사 (7km 5:30분)
차량이동-게으른 악어 카페-악어봉-게으른 악어(2km 1:10분)
■ 찾아가는 길
07:00 원주에서 자가용 출발 - 08:10 보덕암 주차장
15:50 게으른 악어 카페 - 악어봉 원점회귀

 

국립공원 여권 인증 4번째 행차는 우리나라 3대 악산으로 꼽히는 월악산(月岳山 1097m)으로 향한다
월악산은 충청북도의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과 경상북도의 문경시에 걸쳐서 있는 산으로서 충주호(청풍호)를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다

영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4개 코스가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송계계곡의 덕주사 코스

덕주사 옆에 있으면서 같은 송계계곡인 동창탐방소 코스

전망이 가장 화려하다는 보덕암 코스

거리가 가장 짧은 신륵사 코스

어떤 곳으로 가든지 충주를 거쳐가야 하지만 막상 충주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없고 모두 제천인 것이 특이하다

보덕암(寶德庵) 주차장
보덕암 주차장은 20여 대의 차량을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이며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해야만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수산리 마을에서 주차장까지 오는 마을길은 폭이 매우 좁아 중간에서 차를 마추지면 도로 옆의 교행대피소까지 후진을 해야만 하고 만약 관광버스를 타고 온다면 아래의 수산리마을에서 하차하여 2km를 걸어 와야 한다

주차장 지나 철계단을 따라 보덕암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 들머리이다

계단 천국인 월악산이라 시작부터 계단이다

▼ 보덕암 아래에서 바라보는 충주호

보덕암(寶德庵) 과 보덕굴(普德窟)

'보'의 한자가 다르다

보덕암은 보배스러움이 넉넉한 암자라는 뜻이고 보덕굴은 덕이 널리 있는 굴이라는 뜻으로 풀이해 본다

신라 왕리조사가 보덕굴에서 수행을 했고 그 수행했던 장소에 1918년 보덕암을 축조했다고 전하고 있다

오늘은 암자와 굴은 그냥 패스해서 사진이 없다

 

보덕암과 보덕굴에 대한 '만다리 불교 문화원'의 카페글 링크

cafe.daum.net/mdala/Nyo9/1741?q=%EC%9B%94%EC%95%85%EC%82%B0%20%EB%B3%B4%EB%8D%95%EA%B5%B4

 

▼ 등산로에서 바라보이는 보덕암

▼ 길 옆의 시루떡 바위

▼ 보덕암 위에서 바라보는 충주호

▼ 하봉에서 바라보는 충주호

수산면과 수산리

같은 제천에 있으면서 다른 지역이고 여기에 한수면까지 더해서 '수'자가 돌림을 갖게 되면 도대체 어지러운 지명이 된다

수산리는 수산면에 있어야지 왜 덕산면에 있어가지고 헷갈리게 하는지
수산면은 청풍호(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가면 보이는 옥순봉 구담봉이 있는 동네이니 월악산과는 거리가 꽤 있는 곳이라고 하겠다

신륵사는 덕산면 월악리에 있고 
덕주사는 한수면 송계리에 있고 
보덕암은 덕산면 수산리에 있고 
옥순봉 구담봉은 수산면 괴곡리에 있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라나

 

▼ 하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제천시 한수면

월악산 상고대

느닷없이 찾아온 행운을 득템이라 하던가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상고대의 대박 절경에 정신이 다 아득해진다
원주에서 상고대를 보기 위해서는 치악산 입석사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만 하는데 월악산에서 완전 득템

▼ 중봉에서 바라보이는 영봉. 산자락의 상고대가 마치 만개한 벚꽃처럼 보인다

▼무언가를 매달아 놓아야만 추억의 발자취가 남을 것 같은 산행리본 게시대

▼ 대충 보덕굴이라고 우기고 싶은 석굴 (보덕굴은 보덕암에서 약간 위에 있다)

기암괴목(奇巖怪木)
월악산은 계단의 천국이기도 하지만 괴목의 천국이기도 하다
보통의 평범함을 거부하는 무수한 나무들이 사방에서 괴목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 영봉으로 오르는 천국의 계단

영봉(靈峰 1097m)

월악산의 주봉

영봉은 높이가 150m이고 둘레가 4km나 되는 거대한 암반으로 되어 있으며 신령스러운 봉우리라 하여 영봉(靈峰) 또는 나라의 큰 스님이 나온다고 하여 국사봉(國師峰)이라 불리었으며 옛날 나라의 중요한 제사인 소사(小祀)를 지내던 산이기도 하다

 

▼ 영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제천 한수면 마을

▼ 백두대간 준령

영봉은 자리가 좁아 인증사진만 찍고 언른 내려와야 하고 정상에서의 휴식이나 식사는 2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옆동네 봉우리에서 할 수 있다

 

▼ 식당칸인 옆동네 봉우리에서 건너다 보이는 영봉

계단의 정석 천국의 계단
150m를 수직으로 밀어 올리는 어마어마한 계단이다
고소공포증이나 심장질환이 있으신 분은 웬만하면 올라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안내판도 있다
20여 년 전 이 곳을 왔을 때는 똬리처럼 봉우리를 한 바퀴 돌면서 지루하게 올라갔는데 지금은 한 줄기 계단으로 만들어서 직행하도록 했다

 

▼ 영봉에서 하산하는 계단 시작점

▼ 영봉을 다 내려와서 올려다 보는 계단 계단 계단 사다리

▼ 낙석방지 철창 터널

▼ 철창 터널 위의 바위벼랑

신륵사 삼거리
신륵사 방향과 덕주사 방향으로 갈라지는 자리
이곳에서 국사당까지 1km 정도는 깔딱 급의 가파른 경사로이고 그 이후 신륵사까지는 평범한 산책로로 이어진다

깔딱 경사로

▼ 탁구공만한 목이버섯

국사당(國師堂)
대피소이려니 하고 그냥 지나치려는데 유심히 보니까 국사당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고 건물 입구에는 출입금지 경고문도 쓰여 있다
아마도 이곳에서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신성한 장소로 유추해본다

▼ 국립공원라면 출입금지 바리케이트도 이정도는 돼야 한다

▼ 산 나무를 보호하고 있는 죽은 나무

▼ 건천인 신륵사 계곡

신륵사
행정구역상으로는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803-5번지이다
신라 진평왕 4년(582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고 하나 확실하지는 않으며, 신라 때 원효대사가 고쳐 지었고 고려 무학대사가 다시 고쳐지었고 조선 사명대사가 또 고쳐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신륵사에는 대웅전이 보이지 않고 극락전이 있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모시는 곳이고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모시는 곳

▼ 신륵사 3층석탑과 뒤로 보이는 극락전

▼ 신륵사 주차장에 설치된 탐방로 안내표지. 바로 위에 신륵사가 있다

국립공원 여권 스탬프 인증을 받기 위해서 덕주 탐방지원센터를 찾아간다

오늘 오후에 악어봉 일정이 없었더라면 하산코스로 선택했을 덕주사 코스의 들머리가 있는 지점이다

오는 동안 차도 옆으로 보이는 월악산의 모습이 가히 신령스러워 영봉이라는 이름을 얻기에 충분함을 인정한다

 

▼ 덕주사 앞 동양의 알프스 월악산 안내석 

▼ 한수면 마을에서 올려다 보는 월악산 모습(왼쪽부터 하봉 중봉 영봉)

악어봉

덕주사에서 충주방향으로 자동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봉우리이며

충주호의 악어섬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악어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게으른 악어' 카페 주차장 도로 건너편에서 올라가는데 이 길은 비법정 탐방로여서 무허가로 들어가면 범칙금을 물어야 하는 구간이지만 안내원을 찾아 허가를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게으른 악어 카페 행정주소는 충청북도 충주시 월악로 927 (살미면 신당리 533번지)

 

▼ 게으른 악어 카페

▼ 악어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

▼ 악어봉에서 보이는 풍경

▼ 먹이를 향해 충주호로 뛰어들고 있는 악어떼

▼ 악어봉 정상

기대하지 않았던 환상의 상고대 선물에 감사드리며

오늘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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