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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세상속으로

치악산둘레길 8코스 거북바우길과 구학산숲둘레길

by 가을하늘흰구름 2023. 6. 6.

*날짜: 2023.6.6(화)
*탐방지: 치악산 둘레길 8코스 거북바우길

*코스:  용암리 정류장 - 용소막성당 주차장 - 용암교 - 한국사 - 구학정 - 거북바우 - 구학산방 - 석동종점 (14.6km 03:20분)

 

현충일 휴일을 맞이하여 그동안 미뤄왔던 치악산둘레길 탐방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전체 11개 코스 중 8코스와 9코스만 돌면 둘레길 한 바퀴가 완성되기에 오늘 그 거창한 일정을 완성코자 하는데

몸은 어찌 이리도 무거운지 오전 11시가 훌쩍 넘어서야 22번 시내버스에 올랐으니 이를 우짜누

 

치악산둘레길은 행구동 국형사에서 출발하여 원주.횡성.영월을 지나며 치악산 자락을 시계방향으로 돌아 다시 국형사로 돌아오는 139km의 길이며 11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8코스 거북바우길 시작점인 신림 용소막성당 주차장의 둘레길 안내판과 이정표 (11:50)

 

용소막성당은 굽이길 탐방 때 이미 소개했으니 오늘은 그냥 패스  

8코스는 성당 표지석을 지나면서 곧바로 왼쪽 농로를 따라  진행한다

자칫 진입지점을 놓쳤다면 20여분 뒤에 같은 지점에서 만나게 되기에 그대로 직진해도 된다

다만 뙤약볕 아래에서 자동차들이 지나다니는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를 걷는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지금 막 모내기를 끝낸 논 건너편으로 용암2리 경로당과 맛깔스러운 용소막마트를 사진으로 당겨본다

건물 앞의 도로는 22번 시내버스가 다니는 길이며 사진 왼쪽으로 계속 가면 석동종점이 나온다

 

작은 농업 용수용 소하천을 건너가는 용암교

하천을 따라 맛있는 나물 전호가 꽃을 피웠다 (12:05)

 

한국사는 공사중 (12:17)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꾸역꾸역 나오던 으슥한 숲길 진입로

 

거북바우길 들머리 대문 (12:20)

 

아주 익숙한 이름들이 다녀간 흔적


구학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용암리 마을과 우뚝 솟아있는 용소막성당 종탑 (12:35)

 

구학산 전망대에 설치된 첫 번째 스탬프함

 

키 높은 참나무와 낙옆송 사이로 난 지그재그 힐링길 (12:40)

 

자작길삼거리에서 좌회전 (12:53)

 

보릿고개밭두렁 지점 (13:12)

 

현위치 층층나무골 (13:24)

 

구학정 쉼터에 부부로 보이는 중년 손님들이 휴식중이라 간판만 찍었다  (13:26)

 

구학산 정상을 향해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는 거북바우

이곳에서 두 번째 스탬프를 얻는다 (13:30)

길 아래에서 본 거북
길 위에서 본 거북

 

치악산둘레길8코스는 구학산둘레숲길과 거의 같은 길이어서 이정표도 같은 자리에 설치되어 있다

제일 왼쪽은 구학산숲둘레길 철쭉동산 표지목, 가운데가 구학산둘레숲길 이정표, 맨 오른쪽은 치악산둘레길 이정표

살짝 어수선하다

 

또다시 나타나는 지그재그 숲길

하늘이 가려져서 햇볕이 차단되니 콧구멍이 시원하다 (13:45)

 

에그머니나!

갑자기 날개 편 머리를 잔뜩 치켜세우고 있는 코브라 한 마리가 불쑥 나타난다

사진으로 보니 별로 안코브라처럼 보이지만 길에서 보면 깜짝 놀랄 만하다 (13:50) 

즉석에서 명명한 코브라바위

 

8코스 거북바우길 날머리 대문 (13:55)

 

근사한 구학산 마을집

 

구학산 둘레숲길 주차장에 설치된 안내판 (14:00)

구학산(九鶴山)
원주시 신림면과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해발 983m
구한산이란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살던 아홉마리 학이 사방으로 날아가서 9곳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는데
9곳 마을은 원주 신림면의 황학동.상학동.선학동과 제천 봉양면의 구학리.선학리와 제천 백운면의 방학리.운학리와 송학면의 송학산과 꽤나 멀리까지 영동군의 황학동을 일컫는다

 

구학산 둘레숲길

치악산둘레길 8코스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학산둘레숲길은 원주 굽이길 원2코스의 별칭이며 총 길이 7.6km로 이루어진 원점회귀 코스이다

이곳을 찾는다면

우선 용소막성당을 둘러보고 다시 구학산방까지 자동차로 이동하여 구학산 둘레숲길을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구학산 둘레숲길은 키 큰 나무가 우거져서 숲 내음이 풍부하고 중간중간 탈출로가 있어서 단축코스가 가능하기에

자신의 체력만큼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원주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명소이다

참고로, 용소막성당에 왔다면 성당 뒷산에 마련된  예수 십자가의 길도 반드시 들러 볼 것을 권한다

십자가의 길을 한 바퀴 돌아오는 데 30분이면 된다

[ 십자가의 길 블로그 링크 https://sosobluesky.tistory.com/26 ]

 

구학산 둘레숲길 주차장은 신림의 명소 구학산방 맞은편에 있다

 

구학산방에서 내려가는 도로는 작약과 샤스타데이지 꽃길

잠시 후에 참나리와 천인국도 가세하려고 한창 세력을 키우고 있다

 

칠부능선

구학산방 바로 아래에 있는 정원이 아름다운 집

펜션은 아닌 것 같고 찻집으로 보이지도 않아서 인터넷 검색으로 검색해 보니 한식집이라고 나오는데

사람이 안 보인다


칠부능선 마당

 

고색이 창연한 칠부능선 대문

고색이 창연해지고 있는 칠부능선 안내표지판

 

마을 입구의 열녀정선전씨비 (14:25)

염신식의 처 정선전 씨 열녀비

이름은 모르고 그냥 정선전 씨(旌善全氏)이다

'함경도에 살던 전 씨가 이곳으로 이주하여 단란하게 살다가 남편이 병들어 죽자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있다가 9일만에 남편을 따라 죽었다

신림면 마을사람들이 전 씨를 기리기 위해 1920년 5월에 이 비를 세웠다'라고 쓰여 있다

 

아내가 죽자 두문불출 금식하다가 세상 하직한 남편의 열남비는 전해오는 것이 없으니 이는 여자들이 그런 소문을 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아서일 게다

 

열녀비 앞의 확학동 마을표시석에서 황학동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구학초등학교 (14:30)

 

아홉 마리 학 중 한 마리가 날아든 또다른 마을 선학동

분토골이란 이름이 친숙하다

횡성군 갑천면 하대리 분토골에서 작은 고개를 하나 더 넘어가면 너부니라는 동네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내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너부니 위는 곤그래골 더 들어가면 사태골 아래는 주래골 더 아래는 저고리골...

내가 살았던 동네 주변 이름들이다

 

셕동 종점 (13:15)

여기서 잠시 고민에 빠져 본다

지금 시간 오후 3시가 훌쩍 넘었는데 다음 코스인 9코스는 16km나 된다

갈까.. 말까..

해가 구만리 긴 계절이니 가자구~~

 

 

오늘 지나온 궤적

황학동 열녀비 앞에서 길을 잘못 들어 40분 알바를 하는 통에 궤적이 환종주모양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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