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지: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모항
*날짜: 2022.10.26(수)
*코스: 모항 - 해양수련원 - 솔섬 - 상록해변 - 두포마을 - 궁항마을 - 궁항전라좌수영 - 격포항
부안 여행 3일차 오전 일정
서해랑길 46코스, 변산 마실길 4코스 5코스
모항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서해의 아침을 맞는다
어제 모항에서의 숙박을 고집한 이유가 바로 일출을 보기 위함이었는데 고마운 하늘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모항은 일줄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변산에서 몇 안되는 마을 중의 하내이다
모항은 갈매기들 떠드는 소리로 몹시 시끄러운 마을 (06:53)



묵었던 수진민박으로 다시 돌아와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선다 (07:40)

지질공원이라고 따로 만들어져 있지는 않고 그냥 동네 전체가 공원인 듯 하다
나는 지질학자가 아니어서 아래 안내문 중에서 '생선뼈' 외에는 도무지 생소하다
화산력 응회암 석영맥 광맥계 등등...

데크 옆의 암반에서 샤프연필 길이 정도의 생선뼈를 찾아본다

전망터 (08:05)

왼쪽부터 대죽도 쌍여도(미여도, 공군 사격장)
중앙 우측 두 개의 섬은 소형제도 대형제도인데 사진으로는 너무 작아서 보일랑 말랑

사진 오른쪽 귀퉁이 봉우리들은 왼쪽부터 망월봉(255m) 도제봉(152m) 망금봉(242m)

모항 갯벌해수욕장 옆의 캠핑장

모항 갯벌해수욕장



캠핑장에는 텐트만큼이나 현수막도 많다

서해랑길 46코스 시발점은 모항이 아니고 모항에서 40분을 더 걸어 온 지점인 모항해수욕장이었다 (08:18)

전북 천리길
전북 천리길은 전주 남고산 능선의 천년전주 마실길과 군산 탁류길, 익산 미륵산 둘레길, 김제 새만금 바람길, 완주 고종시 마실길 등 전라북도가 추천하는 44개 노선 405km의 길
이런 스탬프함은 곳곳에서 자주 만난다 (08:40)

어딘가 친숙한 이름의 Largo
올 봄 남해 여행 중 마지막으로 묵은 다랭이마을 '라루나 게스트하우스'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09:10)

상록해수욕장 (09:15)
소나무 두 그루가 있는 저 섬이 해넘이로 유명한 솔섬이렸다


솔섬을 당겨보면서 섬 뒤로 몸을 숨기며 낙조를 만들어 내는 붉은 해를 상상해본다

길은 전북교육청 학생해양수련원 연병장으로 들어가는데
수련원 안에서 난감한 표정으로 어리둥절하고 있노라니 공사를 하고 있던 아저씨 한 분이 쩌~쪽 언덕이 마실길이라며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09:25)

아침을 거르고 나왔더니 몹시도 허기가 오른다
민횟집 식사는 아직 준비 전일터이니 슈퍼에서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기로 한다
그런데 주인아주머니가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면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은 평일이라 사람들이 없지만 휴일만 되면 저기 도로 옆으로 무수한 사람들이 개미처럼 한 줄로 서서 지나간단다
하마터면 나도 개미 될 뻔 했다 (10:00)

전국 유명 산지 전망 좋은 곳에는 늘 NH농협 수련관이 있다

두포마을 전망터 (10:30)

두포마을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상록해수욕장

궁항(弓亢)
모항에서 언덕을 넘어서면 궁항이 나온다
궁항은 반월 모양의 산에 둘러 쌓여있으며 개섬과 도당금마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이 마치 활과 활촉 형상을 하고 있어서 활궁(弓)자에 목항(亢)자를 써서 궁항이라 부르게 되었다
궁항은 작고 한적해서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곳에서 머물러도 좋겠다
궁항마을 (10:40)

궁항 전라좌수영
KBS 대작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장소인 궁항 전라좌수영(10:55)
5,000평 규모에 21개 동의 건물이 있고 세트장 건설에 당시의 금액으로 100억 원이 들었다고 한다


변산 마실길 코스 안내도
변산마실길은 새만금부터 줄포만까지 8개 코스로 되어 있으며 서해랑길 44코스에서 47코스를 역방향으로 지나는 길과 일치한다

격포항
격호항은 부안에서 가장 활발한 항구다
부안 여행의 백미인 채석강, 적벽강을 끼고 있으며 위도, 고군산군도, 홍도 등 주변 섬들과의 교통을 이어주는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서 아름다운 어촌 100곳에 선정되기도 한 격포항은 아름다운 서해 낙조를 감상하기 좋은 장소이다
해넘이공원을 내려오면 격포항 입구 (11:30)

유명세에 비해 생각했던 것 보다 아담한 규모의 격포항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채석강과 닭이봉

격포항 입구의 절벽과 데크길
처음에는 이곳이 채석강인 줄로 착각했으니
그리도 유명한 이름인 채석강인데 무슨 안내판 하나도 없는가 하고 잠깐 동안 의아해야 했다 (11:35)

대충 보아도 가히 채석강스러운 면모가 출중하니 이제부터 이곳을 프리채석강이라 부르기로 한다

점심식사로 생선구이가 눈에 아롱거려 주인아주머니에게 허락을 구해 보지만 역시 일 인분 메뉴로는 불가하다며 바지락 칼국수를 권한다
생선 2인분은 버거우니 또 바지락 칼국수다 (12:30)

격포항 여객터미널에서 유람선도 출발한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격포 회센터

채석강
『부안 채석강과 적벽강 일원은 과거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곳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인 퇴적층이 강한 파도의 영향으로 침식되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가지런히 올려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채석강은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km의 절벽과 바다를 말한다
채석강은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던 중 강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고 전해지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채석강 (12:50)



인증샷이 잘 안된다

채석강 정상부를 닭이봉이라 부르며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고 닭이봉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유명하단다


코끼리 다리를 늘어놓은 것 같은 모습의 채석강 뿌리들


썰물이 되면 채석강 아래까지 들어갈 수 있고
그때 잽싸게 저런 돌판들에 이름을 새겨 채석강 벽에 붙일 수 있다
내 이름이여 채석강에서 영원히 무궁하라 하는 절절한 마음을 담아 참 정성스럽게도 붙여놨다

격포항에 모여있는 고기잡이 배들


서해랑길 46코스는 이곳 격포항에서 마치고
아직 해가 남았으니 발걸음은 고사포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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