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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세상속으로

아름다운 길 삼천포대교와 대방산

by 가을하늘흰구름 2022. 4. 28.

*탐방지: 삼천포대교, 남해군 창선도 대방산
*날짜: 2022.4.28(목)
*코스: 삼천포 대방사거리 - 삼천포대교 - 단항검문소 - 버스 이동

         창선초등학교 정류장 - 운대암 갈림길 - 대방저수지 - 봉수대 - 대방산 - 지족리 - 창선교


2022년 남해 방문 4일차
블랙야크 섬&산100 19번째 인증 대방산

남해에 온 지 4일째
어젯저녁부터 고심이 많았다
바래길 8코스 미조항 섬노래길이 꼭 보고 싶은데 일정 궁합이 도대체 어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오전에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제1호라 불려지는 삼천포대교를 횡단하고 대방산을 거친 후 오후에 미조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오전 7시 삼천포행 광역시내버스에 오른다

 

삼천포대교

경상남도 사천시 삼천포와 남해군 창선면을 연결하는 연륙교로서 3개의 섬(모개섬, 초양도, 늑도)을 연결하는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 등 5개의 다리를 통칭하는 이름이다
총길이 3.4km로 2003년 개통되었으며, 다리마다 각기 다른 공법과 디자인으로 지어져 주변의 섬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2006년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다

 

삼천포대교(사천시 대방동~모개섬 436m 강합성 사장교)

초양대교(모개섬~초양도 202m 중로식 아치교)
늑도대교(초양도~늑도 3340m 상자형교) 3개는 사천시 구간이고
창선대교(늑도~창선면 340m 하로식 아치교)
단항대교(창선도의 육상구간 150m 콘크리트 빔교) 2개가 남해군 구간이다

단항대교의 위치가 모호한데 아마도 단항마을 안에 있지 않을까 하고 추측해 본다

 

여기서,

이해가 어려운 한 가지가 있다

삼천포대교는 삼천포대교를 포함한 5개의 다리를 퉁쳐서 부르는 이름이라고 하는데

철수와 영희와 민수가 한집에서 살고 있을 때 그 집을 철수네 집이라고 하지 철수집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들 대교도 삼천포대교가 아니라 삼천포네 대교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하고 주장하고 싶으나 내가 크게 상관할 일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간다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위치도

 

7시 10분 삼천포 대방사거리 하차 후 10여분을 방황하며 문 열은 식당을 찾는데 아무 데도 없다

할 수 없이 그냥 물만 잔뜩 마시고 대교를 건너는 진입로를 찾아가는데 또 20분을 허비하고

8시가 다 되어서야 삼천포대교에 들어설 수 있었다

 

대교 진입로를 찾기 위해 오락가락 하던 중 들렀던 삼천포대교 공원

공원 바로 위에 삼천포 바다케이블카 탑승장이 삐끔이 보인다

 

첫 번째 다리 삼천포대교

 

안개 속에서 서로 으르렁대며 대치하고 있는 메뚜기처럼 보이는 저 물건은 석유시추 로봇?

 

삼천포 케이블카(사천 바다케이블카)는 아직 영업 전이라 허공에 고정된 채 고요히 멈춰있다

 

가운데 마도와 오른쪽 신섬 사이에서 고기잡이 배도 튀어나오고

 

메뚜기 석유시추 로봇 앞쪽으로 인공위성 발사체처럼 우뚝 서 있는 구조물은 삼천포 화력발전소

 

초양도휴게소

삼천포대교를 건너는 동안 유일하게 휴식을 할 수 있는 장소이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 휴게소 위치인데

휴게소는 남해에서 삼천포로 향하는 방향에 설치되어 있고 대교 중간에는 횡단보도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삼천포에서 남해로 가는 길에서는 저 휴게소를 들어갈 수 없다는 얘기다

결국 차가 씽씽 거리며 내달리는 4차선 대로를 날랜 동작으로 뛰어서 무단으로 건너가는 무식한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휴게소 건너편에는 케이블카 착륙점이 있는데 휴게소와 착륙점과는 육교로 연결되어 있다

 

육교 위에서 바라보는 초양도 휴게소 내 바다편의점

 

편의점에서 김밥 초밥 샌드위치 두유를 사 가지고는 옆집 옥상 전망대에 올라가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다 먹는다

뱃속이 든든하다

 

늑도대교

 

늑도대교에서 바라보이는 한적한 어촌 마을 풍경들

마을들 이름은 알아보질 않았다

 

늑도대교에서 창선대교로 향하는 길은 통행로는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으며 길 위에 떨어진 지난해 낙엽도 그대로 쌓여 있고 대형차도 펄펄 지나다녀서 일반인이 걷기에 위험했다

 

 

창선대교 창선면 삼동면 지족리

창선교는 삼천포대교의 창선대교 말고 또 있다

내가 묵고 있는 창선면 지족리와 지족정류장이 있는 삼동면 지족리를 연결하는 다리가 창선교이다 (삼동면은 이동면 옆으로 인접해 있고 일동면은 없다)

동네 이름도 다리 이름도 도대체 헷갈린다

지족리가 두 개인 것을 알기 전에는 나의 기억력 감퇴로 인한 헷갈림이거나 표지판의 오타로 착각했었다

숙소를 정한 곳이 지족마을이고 버스에서 내린 곳도 지족마을인데 하나는 창선면이고 또 하나는 삼동면이라고 하니..

 

삼천포에서 버스를 타고 창선대교를 건너면 5분 후에 다시 창선교를 건너 삼동면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08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우리나라 가장 아름다운 길 삼천포대교 횡단을 마치고 대망의 대방산을 오르기 위해 단항검문소 앞 정류장에서 삼천포발 버스를 기다린다

 

 

대방산

우리나라 아홉 번째로 큰 섬인 창선도에서 가장 높은 산(468m)

참고로, 남해에서 가장 높은 산은 남해읍의 망운산(786m)이다

남파랑길은 대방산 정상을 오르지 않고 봉수대에서 옆으로 우회하여 창선면사무소로 내려오는데 그렇게 선택한 이유를 정상에 오르면 알 수 있다

 

대방산 등산코스

1코스: 국사당 - 헬기장 - 대방산

2코스: 운대암 - 봉수대 - 대방산

나는 가장 빠른 길인 2코스를 넘기로 한다

 

창선면사무소 하차하여 창선대교 방향으로 300m 진행하다가 송죽마을 지나 운대암으로 진입하면
치악산 입석사 진입로와 유사한 지루한 오르막 포장도로를 30분 정도 오른다

대방저수지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이다

역시 섬산이라 40분을 숨막히게 올라간다

 

지 장 보 살

 

대방산 가는 길은 파랑길이 지나는 코스

 

다리 건너 대방저수지 뚝방 왼쪽이 등산 진입로인데 이곳을 찾지 못해 오르락 내리락 20분을 헤맨다

나무 계단이라도 만들어 놓았으면 금방 눈에 띌 텐데

 

희한하게도 꼬불꼬불하게 만들어져 있는 길

거대 비단뱀이 쓸고 지나가면서 만들어졌는가

 

대방산 봉수대

금산 봉수대에서 신호를 받아 사천의 각산 봉수대로 이어주는 중계지
2003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248호로 지정되었다

 

대방산은 섬에 있는 산 중 이정표 정리가 나름 잘 되어 있다

 

대방산 정산

마침 산불감시 초소에 근무 중인 분이 계셔서 인증사진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샷~

 

정상에서 보이는 마을

삼천포 방향인데 어디인지??

 

지족방향으로 하산

 

몹시 가파른 내리막길

자꾸만 발가락이 쏠려서 뒷걸음질로 내려오는데

남파랑길이 대방산 정상을 비껴간 이유를 여기에서 알게 된다

 

지족마을 날머리

이후 지족마을 뒤안길을 지나고 약간의 차도를 따라 창선교까지 이동하면서 산행 종료

 

지족리 시내에서 명품돼지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 미조행 버스에 오른다

 

지나온 길

좌측 삼천포대교, 우측 대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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