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 2020.03.14(토)
탐방 장소: 강화군 교동도, 화성시 제부도, 태안군 안면도, 보령시 원산도, 서산시 간월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회사근무도 재택근무와 현장근무 2가지로 운용되며 야외 나들이는 고사하고 무조건 집에서 두문불출해야만 하는 요즘이지만 사람간의 접촉을 최대한 거부하기로 하고 길을 떠난다
첫 번째 방문지 교동도
강화읍 양사면과 교동도를 연결하는 연육교인 교동대교까지는 원주에서 자가용으로 3시간 걸린다.
강화도 최북단이며 휴전선과 수백미터 거리에 있는 관계로 다리 입구의 초소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임시출입증을 교부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
이 다리가 만들어진 것은 2014년 7월이니 늦은 감은 있으나 지금이라도 방문할 수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교동대교
이 다리 건너편이 교동도
이 다리는 걷거나 자전거로는 못 가고 오로지 차량으로만 통행할 수 있으며 갓길 자체를 아예 만들지 않았다.
화개사(華蓋寺)
절 아래 마당에 4~5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우리의 목적지인 화개산 진입로가 있다
화개산을 오르는 길에서 자주 보이는 이런 돌무더기들은 화개산성의 흔적들이다
화개산 봉수대
"화개산 봉수대는 화개산과 잇대어 있는 연봉 정상에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낮은 석단만이 남아 있는데, 가로 4.6m 세로 7.2m이고 잔존높이는 1.2m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남쪽으로 본도의 덕산봉수에서 연락을 받아 동쪽으로 하음 봉천산 봉수로 응답한다고 되어있다."
청동기 암각화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는 변성화강암의 일종으로 11개의 지그재그형 선각과 12개의 바위구멍으로 구성되는 비구상형이며, 기원해위의 결과로 남겨진 청동기시대 후기의 암각화로 추정되고 있다.
암각화는 지금까지 한반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분포하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북단인 이곳 화개산에서 발견되었다.
암각화는 선사시대의 신앙과 생활, 사상 등 총체적인 선사문화를 표현하고 있으며 주로 풍요로운 생산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내용이 많다."
라고 쓰여져 있는데 내 눈에는 도대체 그림이나 글씨로는 보이질 않으니 돌화살촉이나 돌도끼를 박물관에서 처음 봤을 때 그냥 길가의 돌맹이로 보였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운정(戴雲亭:일대 구름운 정자정)
정자 이름이 멋있다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정자라니 아마도 머릿속이 늘 구름에 가려져 있다는 뜻은 아닐게다
대운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교동도 전경
강물처럼 보이는 바다 물길 건너편이 북한땅이다
북한에 고향을 두고 온 사람들이 여기서 고향땅을 바라보고 그리워 했을 지도 모르겠다
화개약수
하산중인 등산로에서 벗어나 300m 정도 내려가면 화개약수가 보이고 주변에서 화개산성 일부도 볼 수 있다
물맛은 그냥 시원한 샘물맛
연산군 유배지
이 곳도 등산로에서 1km 벗어나야 갈 수 있다
마네킹인형 옆에서 같이 사진을 찍으니 나인지 인형인지 구분이 안된다
화개사 보호수 소나무
두 번째 방문지 제부도
하루에 2번 물이 빠지는 바닷길을 따라 제부도로 들어가며 언젠가는 이 길을 도보로 가고 싶은 희망을 가져 본다
제부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해안산책로 데크길을 따라 탑새산으로 향한다
탑재산 진입로에서 내려다 보는 해수욕장과 마을 전경
탑재산
탑재산 정상에서 인증을 한다
100섬 투어를 시작한 지 2년이 됐는데 벌써 6군데를 다녔다
이런 속도라면 향후 50년 이내에 완등도 가능하리라
세 번째 방문지 안면도
안면도는 꽤 여러번 방문을 했기에 주변이 낯설지 않다
주차장은 원래 유료이나 요즘 코로나철을 맞이하여 무료라고 안내가 되어 있고 차량들과 여행객들이 제법 번잡하다
그러나 주변 상가나 식당 내부에는 사람이 없고 모두들 포장구매 후 자가용이나 주변 공터에 옹기종기 모여서 먹고 있다
우리도 자가용 안에서 가지고 온 떡.과자류로 끼니를 해결한다
원산안면대교
보령시 원산면과 태안군 안면도를 연결하는 다리이고 2019.1.26일 개통됐는데 얼마 전 보령시와 태안군이 이 다리의 명칭을 놓고 한바탕 뉴스를 장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건설 당시 이름은 '솔빛대교'였으나 개통 직전에 보령시가 '원산대교'로 바꾸자고 건의하면서 갈등이 시작됐고 결국 '원산안면대교'라는 이름으로 합의했다고 한다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자동차로 50분 걸리던 것을 지금 공사 중인 대천항~원산도 간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10분 만에 갈 수 있으니 앞으로 관광효과를 생각하면 이름 짓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나 경쟁하기 보다 협력하는 방법은 과연 없을지 아쉽기만 하다
오로봉 오르는 길에서 만나는 4갈래 소나무
오로봉 정상
마치 성벽처럼 돌로 쌓은 구조물의 용도가 매우 궁금하다
뒤로 원산안면대교가 보인다
네 번째 방문지 간월암(看月庵)
한 번쯤을 꼭 가 봐야 할 서산의 자랑거리인 명소이다
무학대사가 이곳 암자에서 달을 보고 깨우침을 얻었다고 하여 간월암이라 하고 섬 이름을 간월도라 했다고 한다
물길이 열리면 걸어서 갈 수 있고 물이 찼을 때는 암자의 스님께 부탁을 하면 배로 들어갈 수 있다고도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마침 물이 들어오기 직전이었다
물이 빠진 모습
물이 들어오고 있는 중인 모습
물이 완전히 들어온 모습
나오는 길에서 도로 옆에 잠깐 차를 세우고 바라보는 간월암 해넘이
이렇게 870km 당일치기 대장정을 마친다
여행은 현지의 풍광만이 아니라 음식도 경험해야 하는 것이 이치이나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러한 문화마저도 바꿔버렸다
제부도의 조개칼국수도, 안면도의 맛깔나는 횟집도, 눈으로만 구경을 해야만 하니 현지 주민들에게도 미안하고 나 스스로도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언제나 사랑스러운 내 나라 우리 강토를 즐거이 방문할 수 있는 오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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