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지: 용초도 (통영시 한산면 용호리)
▣ 탐방일: 2020.8.1(토)
▣ 코스: 용초항- 용초마을 - 황금바위(용머리바위) - 수동산 - 호두마을 - 호두항 (6km)
원주에서 01시 자가용으로 출발하는 1박 2일 빡쎈 일정으로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 남해바다 섬 투어를 나섰다
일정 계획
오늘 07:30 통영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용초도로 들어가 황금바위와 수동산을 오르고 호두마을에서 점심식사 후 식당 사장님 소유 어선을 임대하여 추봉도 봉암선착장으로 들어간다
봉암몽돌해수욕장을 출발하여 추봉도를 종단하고 추봉교를 도보로 건너 한산도로 진입하여 망산을 오르고 제승당 선착장으로 내려오면 기다리고 있는 여객선이 있을 거고 그 배를 타고 통영항으로 돌아와 저녁식사 후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한다
내일 07시 정각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하여 비진도를 들어가 선유봉에서 조망되는 대단히 기대되는 절경을 감상하며 여유 있게 섬을 둘러보고 오후 늦게 원주를 향해 출발하는 일정
통영항에서 주변 섬으로 들어갈 때 주의할 점은 출항시간이 계절과 날짜에 따라 변화무쌍하니까 반드시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영항여객선터미널 전화안내 1666-0960
참고로
통영항터미널 주차장 주차요금은 1일 1만 원으로 저렴한데 성수기 때는 만차인 경우가 허다하며
게스트하우스는 잘 검색하면 욕실이 설치된 깔끔한 집을 1인 2만원에 구할 수 있다
용초도(龍草島) 명칭의 유래
섬에는 용의 머리를 닮은 바위가 있고 산에는 나무보다 풀이 많아서 용초도라 불렀다는 설과
수동산 기슭에 용머리 풀이 자생하고 있으며 섬의 형상이 용과 호랑이가 싸우는 모습 같다는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해안선 길이 8km. 인구 269명(2015년 통계)
황금색의 기암괴석이 늘어선 황금바위와 한국전쟁 때 사용되었던 포로수용소 유적지가 있다
용초도와 추봉도 포로수용소
포로수용소는 거제도 한 군데에 있었는데
폭동을 일으키거나 죄를 저지른 포로들을 따로 격리하여 여기 용초도와 앞에 보이는 추봉도에 수용했다고 하며 한 때는 용초도에 1만여 명이 있었다고도 한다
그런데 용초도의 수용소 건설과정이 분통터진다
용초도에 포로수용소를 건설하니까 주민들은 빨리 섬을 떠나라고 미군이 통보를 했다는데 이것이 전달이 안되어 주민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있다가 느닷없이 군인들에 의해 강제로 배에 태워져 본섬인 한산도로 이주되었고, 주민들은 4년 후에야 다시 섬으로 돌아왔는데 집이 없으니 한 동안 수용소 건물에서 거주를 해야 했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었을 게다
▼ 이번에 방문할 용초도,추봉도,한산도,비진도의 위치
▼ TV에서 시락국으로 방송되며 유명해진 서호시장 안에 있는 '원조시락국'
시락국은 시레기 우거지를 넣은 장어탕이다
▼ 식당 메뉴판 주변에는 얼마 전 방송된 모 방송사의 인기 드라마 검사내전 영상 사진들이 다수 전시돼 있다
▼ 깔끔하게 진열된 여러 가지 반찬들을 각자 앉은 자리에서 접시에 담아 허겁지겁 흡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독특한 구조
▼ 통영항여객선터미널 건물 앞에 있는 관광안내판
▼ 용초도 오늘 예정코스
용초도는 모양새가 용과 호랑이가 싸우는 모습이라기 보다는 미국의 스텔스전폭기를 닮았다
▼ 선착장에 내리면 용초마을 안내석이 기다리고 있다
▼ 장마철이라 낮게 내려앉았던 하늘에 해가 비추니 화려한 그림을 만들었다
▼ 포로수용소 급수지(저수시설)
▼ 온전히 손으로 제작한 용초도 수제 이정표
우리는 황금바위로 향한다
▼ 드디어 눈앞에 황금바위가 나타났는데... 별 감흥이 오질 않는다
오히려 바다 위로 모여드는 해무에 더 눈길이 간다
▼ 그러나 잠시 후, 들어갈수록 점점 더 격하게 펼쳐지는 감동의 점입가경
바위색이 온통 황금색인 것이 특징이고, 분명코 이곳은 바닷가인데 바위들이 파도에 마모되지 않고 모서리가 날카롭다
사진에서 보던 미국의 ㅇㅇㅇ캐년 암석들을 두 발로 딛고 있는 상상을 가능케 한다
▼ 황금바위에서 나와 수동산으로 향한다
▼ 마대자루를 잘라서 만든 용초도 수제 안내리본
▼ 수동산 정상에는 정상석이 따로 없고 블랙야크에서 설치한 인증표식이 걸려 있다
▼ 호두마을로 내려가는 중에 만나는 해무
그러고 보니 산에서 운해는 가끔 봤지만 바다에서 보는 해무는 처음인 듯
▼ 길이 아닌 것 같은 탐방로
키를 훌쩍 넘기는 수풀 속에서 무장공비 침투 장면을 연상케 한다
▼ 정면에 보이는 섬이 오후에 찾을 추봉도이고 그 왼쪽이 한산도
추봉도와 한산도를 연결하는 추봉교 뒤로 거제도가 아스라히 보인다
▼ 호두마을과 호두산이 나타난다
오늘 시간 여건상 호두산은 패스
▼ 섬안의 미자집
호두마을 용초보건진료소 앞에 있는 식당인데 이름이 재미있다
섬안의 미자집에서 점심식사를 눈이 번쩍 뜨이고 기가 막히게 잘 먹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바로 이곳에서의 전갱이구이와 반건조 갈치조림과 3년 숙성된 멸치액젓으로 버무린 고구마순 김치이다
특히 아주머니가 덤으로 주신 홍합탕은 찐득한 향과 쫄깃한 조갯살의 풍미가 난생 처음 맛보는 것이었다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호두'는 마을이 호랑이 머리(虎頭) 처럼생겼다고 붙혀진 이름
이것으로 용초도 탐방을 마치고
섬안의 미자집 사장님의 낚싯배를 대절하여 추봉도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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