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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앤산

부안 천년고찰 내소사와 능가산 관음봉

by 가을하늘흰구름 2022. 10. 26.

*탕방지: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능가산 내소사 관음봉
*날짜: 2022.10.25(화)
*코스: 내소사 주차장-내소사-관음봉-내소사 주차장 (원점회귀 6km 3시간)

부안 여행 2일차 오전 일정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 9봉째
명산100 도전은 2018년 원주 감악산에서 시작한 이후 이제 91봉만 더 가면 완성이다

어제 서해랑길 44코스에 이어 오늘 모항으로 가는 45코스를 지나는 도중 멀리로 보이는 관음봉이 자꾸만 눈길을 유혹한다
저 매혹적인 산 자락 아래에 내소사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고창 선운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가장 유서 깊은 유명한 고찰 내소사
네이버 지도상 거리 3.6km이니까 왕복 8km 계산하면 이거 다녀올 만하다
홀로 여행에서의 최강 장점인 즉각 진로변경 찬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이 때는 누구의 동의도 필요하지 않다

45코스에서 이탈하여 30분을 올라오면 만나는 석포리 교차로 옆의 석포야영장 (09:27)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장한 것으로 보인다


드디어 변산반도국립공원


주차요금은 소형 기준 기본 1시간 1,100원, 하루 12,000원


내소사 진입로 옆의 즐비한 식당가
이따가 내려오면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해야겠다 (09:40)


내소사(來蘇寺)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
신라 무왕 34년(633년) 헤구두타 스님이 창건하여 소래사(蘇來寺)라고 하였으며
절이 가장 번성했을 때에는 큰 절인 대소래사와 작은 절인 소소래사가 있었으나 대소래사는 불타 없어지고 소소래사가 남아 전해졌는데 이 마저도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고 인조 11년(1633년) 대웅보전을 지으면서 중건했다
중요문화재로는 보물로 지정된 대웅보전(제298호), 내소사 동종(제277호), 백지묵서 묘법연화경(제278호), 영산회 괘불탱(제1268호)이 있다
당초의 소래사를 내소사로 부르게 된 연유는 알 수 없으나 임진왜란을 전후해서 내소사롤 불러 온 것으로 추정된다

내소사(來蘇寺)는 올 래에 깨어날 소라는 뜻으로 '이곳에 오면 새롭게 태어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니 부디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마다 마음 속의 묵은 때를 모두 털어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 본다


내소사 일주문 (09:45)


내소사 전나무 숲길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픈 숲길'로 선정되어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한 숲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내소사 전나무숲이 오대산 월정사, 광릉 국립수목원과 더불어 한국의 3대 전나무숲이란다


내소사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은 자자하나 아직은 철이 이르다


험상궂은 외모의 사천왕이 대문을 지키고 있는 천왕문


내소사 천년 느티나무 보호수 (09:55)

천 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우람한 뿌리 앞에서 마음이 숙연해진다
이 느티나무는 임진왜란 때 소래사가 왜군들 손에 의해 불타는 참사를 직접 목격한 살아 있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내소사 동종 (보물 277호)


내소사 삼층석탑 (부여군 유형문화재)


내소사 대웅보전 (보물 291호)

원래부터 단청을 칠하지 않은 것인지 낡아서 흐려진 것인지


템플스테이 입구


능가산 내소사 사적비
해안당 대종사 행적비

거북 모양의 귀부는 비슷하나 이수가 사적비는 거북머리이고 행적비는 용머리이다


대장금 참 바쁘게 다녔다. 전국 방방곡곡 여기저기 (10:13)

대장금 촬영장소 옆의 연못


계획에 없던 일을 또 저지른다
내친 김에 욕심을 더 부려서 관음봉도 올라가기로 한다
편도 1.8km 이니까 두 시간이면 넉넉하겠다 (10:15)

재백이고개 탐방로


허~~ 오르는 길이 몹시 가파르다


너럭바위 급경사면 뒤로 보이는 관음봉 (10:45)


여기 암석들 절리는 인절미를 닮았다
인절미를 세로로 쌓아 놓은 모습


첫 번째 전망터 (10:50)


위에서 보니 똥섬은 활모양


관음봉에서 세봉을 지나 환형으로 돌아가는 코스가 있기는 하나 오늘 나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멀리에서 보이던 거대한 관음봉 바위벽을 지나는 자리의 낙석방지시설


마지막 가파르고 긴 계단을 지나면 관음봉


관음봉 정상
올라와서 보니 관음봉이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장소였다
이거 생각하지도 않았었는데 완전 득템이다 (11:10)


정상석 조금 위쪽의 관음봉 전망대


관음봉 전망대에서의 조망
어제 지나왔던 줄포 갯벌 습지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이 사진 정면 위에서 4시 방향 아래로 길게 이어지고
중앙부에는 고창 선운산이 안개 위로 두둥실 떠 있다


당겨보는 곰소항


똥섬 방향 조망
해안가를 따라 가로방향으로 길게 늘어진 길이 서해랑길이고
서해랑길에서 갈라져 논을 가로지른 후 곧게 뻗은 도로가 내소사 오는 길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다가 관음봉 정상석에서 인증
셀카인데도 와 이리 어색할꼬


관음봉 삼거리 (11:45)
인터넷에서는 반드시 직소폭포를 다녀오라고 추천하지만 오늘 해 지기 전에 모항까지 가야 하기에 유혹을 떨쳐낸다
직소폭포는 조금 전 멀리에서 산중호수 같은 모양으로 구경은 했으니 그것으로 됐다


내려다 보이는 내소사


하산 후 허기를 파전으로 채운다 (12:30)
아침에 민박집에서 출발할 때 먹은 배지밀과 편의점 땅콩샌드위치 한 봉지 이후의 끼니로는 부족해 보이나 그래도 맛있으면 된다


파전이 맛있는 가람식당
간판 앞에서 식사 중인 사람들이 있어서 음식점 전체 사진은 찍질 못하고 파전 접시 옆의 유리창을 담았다
건물 밖에서 보면 글씨가 똑바로 보인다

내소사와 관음봉 관람은 여기서 마치고
이제 다시 서해랑길을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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