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 2020.5.30(토)
코스: 문막읍사무소~부론정류장(15km)
소요시간: 3:10분 (09:40~12:50)
[굽이길 탐방 3회차]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여유있게 집을 나선다
요즘 시내버스가 노사분규 중이라 버스시간이 전혀 맞질 않는다
문막 들어올 때 기사님에게 부론발 시간표를 물었더니 13시와 13:55분에 있고 그다음은 17:10분이란다
저녁에 가족식사 예약을 했으니 13시 정도에 일정을 마치려면 많이 서둘야겠다
섬강(蟾江) 유래
횡성 청일면 태기산에서 발원하여 갑천면 대관대리 횡성댐을 만들고 횡성읍 북쪽을 지나면서 유리처럼 물이 맑고 강가의 풍부한 기암괴석이 유명하다
원주 간현의 병풍바위 위에는 마치 두꺼비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듯한 바위가 있어서 이를 섬(蟾 두꺼비섬)바위라 불렀고 여기서 섬강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하는 설이 있다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한 송강 정철이 쓴 관동별곡에 섬강이라는 이름이 나온다니 그 이름은 오랜 옛날부터 쓰였음을 알 수 있다
9코스 두꺼비길은 문막에서 부론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온통 금계국의 노란 향연으로 이어진다
사진의 중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서 오른쪽의 둑방길로 내려오는 U턴 자리였는데 언젠가 징검다리를 놓았고 이렇게 이정표까지 달아주었다
징검다리가 갈대숲에 묻혀버렸다.
돌멩이를 찾느라 머리를 들이밀고 두리번거리니 얼굴 피부에 갈댓잎에 스친다
아무렇게나 내딛었다가 자칫 돌다리 사이에 다리리도 빠지면 매우 위험한 낭패
징검다리를 건넌 후 둑방 위로 올라가지 않고 그냥 하천길을 따라간다
산을 관리하는 도로를 임도(林道)라 하면 이 길은 하천을 관리하는 하도(河道)? 천도(川道)?
도로 끝자락에 이런 활주로 같은 인공의 평활지를 만났다
이건 또 무슨 용도인지
궁금증은 1분여만에 답을 찾는다
고속도로 건너편에 경동대학교가 보이고
몇 년 전 태풍 때 무너져 내린 데크길을 아직도 보수 중인가
4년은 지난 것 같은데
왼쪽이 내가 지나온 임시길이고 오른쪽이 통행금지구간인 원래길인데 발길이 드문 흔적이 역력하다
두꺼비오토캠핑장엔 옹기종기 모여있는 행객들의 모습이 한가로워 보인다
바로 이곳!
100km 걷기대회 때 새벽 축시(丑時)경 지나던 구간이다
왼쪽엔 희뿌연 부론강이 스멀스멀 흐르고 오른쪽엔 컴컴한 산속에서 무언가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로 으스스했던 장소
다슬기를 줍는 아낙들의 허리가 노곤하겄다
개천가 자갈밭 캠핑장엔 사람들이 우글거리는데 막상 반듯한 정규 캠핑장은 썰렁하다
오토캠핑장 입구 맞은편에 있는 동화 속 옹기를 찾아가는 버스(?)
유령을 담아 놓은 옹기를 찾아가는 건 아닐거고..
두꺼비전망대가 어떤 모습일까
에끼.. 무례하기 이를데 없는 이눔 두껍아
어른이 왔으면 냉큼 일어나 앉아야지 어디 벌러덩 누워서 게으름을 피우는고
전망대2의 모습
두꺼비석상 3기가 있는데 가운데 녀석이 벌러덩두껍
두꺼비오토캠핑장을 지나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왕좌왕 한참을 헤맨다
내가 가야 하는 흥원창은 오른쪽이이라고 이정표가 알려주는데 굽이길 리본은 왼쪽길에 달려있다
일단 좌회전 오르막으로 올라갔는데
그 길은 섬강대교를 건너 여주로 향하는 길이기에 다시 내려와서 찬찬히 들여다본다
문제는 리본
이 리본은 굽이길 리본이 아니고 여강길 리본이었다
여주 사람들은 왜 어떤 이유로 원주 굽이길과 같은 색상의 리본은 만들었는지
여강길
굽이길
지난해 여름 죽마고우와 함께 1박 2일 노숙하던 그 장소에 지금 다른 사람이 텐트를 치고 노숙중이다
흥원창쉼터에서 바라보는 섬강줄기
흥원창은 조정에 올려 보낼 세곡을 보관하던 창고였는데 이 곳을 포함해 전국에 12곳이 있었다고 하며
정확한 장소는 기록에 없으나 사진의 어느 장소에 있었을 거라 추측된다고 한다
흥원창
섬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합수머리
섬강은 횡성 태기산에서 발원하여 원주 장양리에서 원주천을 만나 문막을 지나고
남한강은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충주댐을 거쳐 이곳 흥원창에서 섬강과 합쳐진다
이 물은 양평 두물머리에 이르러 금강산 금강천에서 발원한 북한강을 만나 한강으로 완성되어 팔당댐 서울의 젖줄로 탄생되는 저 물.물.물...
금계국만 노란물결이냐 나도 누런색이다
차를 타거나 자전거로는 절대 볼 수 없고 오로지 걷는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풍경
강 건너 벼랑의 작은 동굴들을 따라가다 보면 파랗고 빨간 지붕들로 장식한 마을이 나타나는 이런 느슨한 아름다움
부론 남한강대교를 만나면 9코스 종점이다
이곳이 법천소공원으로 예상되는데 지금 한창 공사 중이다
[코스안내]
문막체육공원 - 문막교 밑(0.6) - 데크다리(0.9) - 공원쉼터(1.5) - 쉼터(2.6) - 징검다리(2.9) - 후용양수장(3.4) - 쉼터(4.0) - 문막정수시설(5.2) - 노림배수장(7.0) - 볼라드(8.6) - 두꺼비정자쉼터(9.0) - 섬강두꺼비오토캠핑장(9.5) - 섬강교(10.8) - 흥호배수장(11.4) - 흥원창쉼터(12.7) - 법천소공원(15.1)
▼내가 걸어온 9코스
오는 동안 뽕잎도 쑥잎도 만져보기만 하고 그냥 지나치면서 약간의 분주함을 보태 13시 정각 시내버스를 탄다
다음은 10코스 11코스를 한꺼번에 가는 일정으로 계획
왜냐하면 10코스 종점이 '하부론'인데 하루 4~5회 지나가는 버스시간이 미증의 구름속이기 때문이다. 모레(6.1일) 부로 시간이 또 변경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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