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 2020.5.2(토)
탐방지: 원주굽이길 8코스(간현~문막)
굽이길 탐방 2회차인 오늘은 간현레일파크에서 시작한다
원주에서 레일파크까지 가는 52번 시내버스가 있기는 하나 시간맞추기가 난해하여 만낭포행 51번 버스를 탔다
만낭포에서 레일파크까지는 2.5km
간현에 들어서자 음식점 담벼락의 꽃양귀비가 하늘하늘 눈을 사로잡으니 한 참을 들여다 보고 사진도 찍고 여유를 부린다
건등산에 대해 전해지는 이야기
8코스가 태조왕건길이란 이름을 얻는데에는 문막 건등산을 지나기 때문이다
건등산(建登山, 260m)은 문막읍 건등리에 위치한 야트막한 산이다
후삼국 시대 고려의 궁예는 건등리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고 백제의 견훤은 후용리와 궁촌리의 경계지역에 견훤성을 쌓고 고려군과 대치하고 있었는데 이 때 고려군의 장수 왕건이 백제군은 공격하기 위해 올랐던 산이라 하여 건등산이라 불렀다
이때 왕건은 주변 모든 도로를 차단해 견훤성을 고립시킨 후 취병산 앞을 돌아가는 섬강 물줄기을 막았다가 물에 횟가루를 풀어 뿌옇게 만들어 일시에 흘려보냈고 백제군은 이를 쌀뜨물로 오인하여 퍼 마시다가 병나고 죽고 해서 결국 전쟁에서 패했다는 조금 믿기지 않는 이야기
그 당시 섬강은 나룻배가 들어올 정도로 큰 규모의 강이였을 텐데 이 물줄기를 마음대로 틀어 막고 풀고 했다니 대단한 토목기술을 보유한 왕건이었다
궁촌리는 견훤이 토성을 쌓아 궁성을 지었던 곳이라 하여 궁촌리(宮村里)가 되었다
월림산
원래 8코스는 간현에서 문막 방향으로 들어서야 하지만 지난번 7코스 탐방 때 실수로 빼먹은 월림산을 들러야 하기에 꺼꾸로인 월송리 방향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힘든 오르막 고갯길을 다 올라와도 또 내려가면서 봐도 도통 월림산 진입로가 보이질 않는다
지도상에 표시된 산길진입로 위치가 개간사업처럼 보이는 공사로 마구 파헤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그래도 가장 근사해 보이는 산길을 찾아 일단 들어가서 10여 분을 오르니까 드디어 굽이길 리본을 만났다
공사중인 지도표기상의 숲긴진입로
간현으로 진행하는 고갯마루 200미터 전의 산길 진입로
가서 보니까 이 길은 무슨엄씨 가족묘 단지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월림산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월림산에서 하산하면 자운사가 나온다
주차장 앞에 스탬프가 있고 옆에는 수도꼭지가 두 개 있어서 손도 씻고 생수통도 보충한다
원충갑장군 묘역
"원충갑(元沖甲)은 고려의 무신으로 원주 출신이며 본관은 원주이다 충렬왕 17년(1291년) 합적단이 고려를 침입하여 원주를 공격하였을 때, 수차례에 걸쳐 적을 크게 무찔러 위기에 빠진 고려를 구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원충갑의 공로로 원주는 익홍도호부로 1308년에는 원주목으로 승격되었다. 그리고 원주에 부과되던 각종 부역과 잡공이 3년 동안 면제되었다. 당시 항공진사로 원주별초에 소속되어 있던 원충갑은 공신이 되고 벼슬이 삼사우윤에 이르렀다.
원주를 지켜낸 원충갑의 이야기는 '고려사'에도 기록되어 전하고 있으며, 치악산 영원산성에서는 원충갑과 원주의 백성들이 함께 적군을 물리치고 원주를 지켜낸 치열한 전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라고 안내판에 쓰여 있다
고려광국공신광녹대부응장상장군
원주원시충숙공휘충갑지묘
배정경부인원주(익흥)이씨합장
이곡사(梨谷祠)
원충갑묘역에서 200m 정도 진행을 하면 원주이씨 시조를 모시는 사당인 이곡사를 본다
원주이씨추원단비
월림산에서 하산을 하니까 안내도를 만난다. 아마 등산로 입구에도 있었을 텐데 공사업체에서 모처의 비밀 장소에 보관 중 일 것으로 추측해 본다
간현리 시내로 들어왔다
아침에 이곳을 출발해서 월림산을 다녀오는데 2시간 30분이나 걸렸으니 이를 우짤끼고.. 오늘 9코스까지 가기는 틀렸다
사진의 왼쪽이 간현레일파크이고 이제 8코스를 가야 하니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지정대교를 지나면 직선도로인 국토종주자전거길을 만나는데 굽이길은 직선도로 입구에서 왼쪽의 작은 길로 들어가야 한다
여기서 나는 또 실수로 그냥 직진하고 말았다
도로 바닥의 굽이길 표식은 직진표시로 되어있고 왼쪽으로 진행하라는 리본은 달려 있지 않다
덕분에 '두꺼비쉼터'와 '간현공원'의 풍광은 동호회 단체걷기에서 봤었던 기억으로 대체해야만 했다
코스안내 : 간현 방문자센터 → 지정대교(0.4) → 강화기업(0.8) → 두꺼비쉼터(2.2) → 간현공원(3.5)
간현공원에서 나오는 길과 자건거도로가 합쳐지는 장소
지정대교에서 굽이길을 정상적으로 들어섰다면 사진의 위쪽 11시 방향에서 나와 수변공원 데크길을 따라 내려왔을 것이다
돌계단을 내려가고 농로를 지나는 길에서 한 가옥작품을 보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누군지 정말 대단한 손기술을 보유하신 농부님이다
지정면과 문막을 연결하는 안창대교 아래를 통과해 동화농공단지로 가는 길이다
이 구간은 U자형으로 되돌아오는 길의 시작점으로 통상적으로 겨울에는 개울물을 건너는 점프로 축지법하던 장소이기에 오늘도 좁다란 물길을 찾아 점프를 감행했다
그러나 가방이 무거웠는지 발이 둔해졌는지 그만 왼쪽발이 물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고 1km을 꿀쩍거리며 진행한 후에는 더욱 처절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굽이길은 U턴이 아니라 개울을 옆으로 끼고 그냥 직진해야 한다는 사실
공연히 물에 빠지고 왕복 2km 알바하고...
갑자기 배가 고파온다. 축지법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탑전낚시터
연휴이어선지 좌대가 거의 만석이다
코스안내: 간현공원(3.5) → 경장교(4.6) → 동화양수장(6.0) → 안창대교 밑(6.7) → 탑전낚시터(7.5) → 문막불한증막(7.7)
건등산
문막불한증막 담벼락을 따라 20m 정도 들어가면 건등산 진입로를 만난다
건등산은 그냥 건성건성 오르면 되는 줄로만 알았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엄청난 급경사여서 화들짝 놀란다
아니 이게 뭐지...?
건등산 정상에는 표시석이 없다
어느 산악회에서 두고 간 안내표시가 바람에 날리고 있길래 돌맹이로 눌러 놓고 사진을 찍었다
정상에는 여러 개의 무선통신 기지국안테나와 깔끔하게 정돈된 체육시설들이 있고 굽이길스탬프는 체육시설 끝단 귀퉁이에 잘 숨겨져 있다
건등사로 내려가는 길
건등사를 뒤로하고 나오다가 너무도 화려한 꽃무리 속에서 나도 모르는 새에 사진이 찍힌다
온통 마당을 꽃으로 무장한 아름다운 바로 이 집이다
꽃집을 지나자 삼거리를 만났는데 굽이길 리본이 없다
무심코 왼쪽으로 내려가다가 스마트폰 지도를 펼쳐 놓고 확인을 해보니, 아뿔사.. 오른쪽 길로 올라가야 한다
옛너그네고개는 인터넷 검색에서 정보가 전무하고, 공연히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이승의 사람이 아닌 처자를 마주칠 것 같은 묘한 분위기여서 그냥 지나친다
코스안내 : 문막불한증막(7.7) → 인하아이엠티(7.9) → 건등산(8.8) → 건등사(9.6) → 등안회관(9.9)
등안마을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감사'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오고 집집마다 해바라기인형들이 하늘을 향해 웃고 있다
마을에는 여러 채의 주택들이 이어져 있는데 각각의 마당과 뜰에는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들로 장식되어 있어서 잠시 넋을 잃고 둘러본다
보인원
마을 한 가운데에 보인원이 있다
보인원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미처 알지 못하여 겉만 훑어보고 그냥 지나친 것이 못내 아쉽다
나중에 가족과 함께 다시 찾을 장소로 찜해 놓는다
등안마을을 지나자 갑자기 50년 전으로 되돌아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고택이 친근하다
호암빌리지
길은 다시 섬강 데크길로 이어지고 소나무가 집을 뚫고 올라가는 모습을 데크길에서 신기하게 바라본다
집을 지은 후에 소나무가 자라서 집을 뚫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진한 색의 철쭉 군락을 발아래에 거느리고 있는 거목을 만나면 8코스 종점인 문막체육공원이다
문막에서 가장 맛있는 김치찌개를 제공하는 음식점을 지나며 시내버스를 타고 귀가한다
다음 일정은 9코스 섬강두꺼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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