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0.10.23(금)~24(1박 2일)
장소: 주문진해수욕장 비법정 캠핑장
누구하고: 매우 오래된 친구와 둘이서
늦가을 단풍이 제철을 만났다는데 충청도로 갈까 경상도로 갈까 찾아보다가 홀로 먼 길 떠나는 것도 귀찮아 주문진에서 살고 있는 친구나 찾아가 보기로 한다
불법 야영하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느라 북강릉에서 주문진까지 2회 왕복 하며 탐색을 해 보는데
과거에는 사천해변이 만만했건만 오늘 가서 보니까 그 곳은 수 십대의 캠핑카들이 백사장에 일자진을 치고 있어서 작은 텐트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기에 두 번째로 만만한 주문진해수욕장으로 향한다
해수욕장 앞에 웬 버스정류장이 있고 그 앞에 모래밭과 소나무가 적당히 있는 장소가 눈에 뜨였다
아침까지 있기에는 안성마춤이라 부랴부랴 보따리를 내려 놓고 차는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갓길에 주차를 한다
몇 년 전에 영하 5도 날씨에 경포해변에서 야영하다가 얼어 죽을 뻔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바닥에 매트를 2겹으로 깔았더니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는 완전 차단되었으나 침낭 안에서 발끝이 시린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해수욕장에 있는 웬 버스정류장은 BTS 정류장이었다
정류장 간판에 '이 곳은 방턴소년난(BTS) YOU NEVER WALK ALONE 앨범재킷 촬영장소'라고 쓰여 있다
▼ BUS STOP 'BTS'
▼ 20여 년 전 구매한 쟈칼 5~6인용 아직 쓸만한 텐트
▼ 코펠에서 구워낸 통삽겹살로 저녁식사. 가스불을 약간 쎄게 틀었더니 너무 찐한 색이 되었다
▼ 아침식사용으로 준비했던 김치찌개 재료를 저녁 간식으로 다 먹어 버렸다
▼ 아침해가 밝아오니 텐트 대문 앞 BTS 정류장이 그럴싸해 보인다
▼ 해수욕장 화장실 건물 앞의 영롱한 해국
▼ 그네의자에 앉아서 흔들흔들거리며 바라보는 아침바다
▼ 강원여행 버킷리스트 BTS 버스정류장은 아침시간인데도 사진찍으러 찾아오는 사람들로 부산스럽다
▼ 나도 사진촬영에 동참
▼ 유리창 너머로 환상적인 동해바다가 바라보이는 'Coffee Bada' 카페에서 향기로운 라떼 한 잔
캠핑을 빙자한 노숙으로 보이기도 하겠지만 즐겁고 만족하면 되는 것이다
다음에는 코끝 쨍 하고 머릿속이 칼칼해지는 한 겨울 캠핑을 계획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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