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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풍경

봄이 오는 용수골의 설원(雪原)

by 가을하늘흰구름 2022. 3. 20.

*탐방지: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백운산 용수골
*날짜: 2022.03.19(토)
*코스: 용수골 주차장 - 백운산 자연휴양림 - 용소폭포 - 등산로 - 백운정 전망대 - 탐방로 - 용수골 주차장 (9.6km 2:50분)
 
올 해는 치악산 눈 여행을 전혀 못했다
눈이 유난히도 매 번 토요일 저녁에 내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이번 금요일 저녁 눈 소식이 있길래 토요일 아침 만사 제쳐 놓고 치악산으로 향한다

황골 시내버스 회차 정류장 근처에 주차를 하고
눈 속에서 새싹을 내밀고 있는 이 잎은 상사화?


입석사 탐방소로 향하는 황골 마을 길


부푼 기대감을 안고 입석사 탐방소에 도착해서 주변 설경을 둘러보는데..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 입석사 탐방소


오잉?
치악산 대설경보 입산통제!!!
올해 치악산은 나와 인연을 맺지 않을 심산이다

 

입석사 탐방소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의 설화


발길을 돌려 국형사 주변 둘레길을 살펴보는데 도저히 심심해서
다시 차를 몰아 백운산 용수골로 향한다
꿩 대신 닭이라고 하면 엉겁결에 닭 돼 버린 용수골이 서운할라나

 

백운산 둘레길 입구의 물레방아가 있는 풍경

 

산림욕장에도


용수골 계곡 사방댐에도


용소폭포에도

 

그런데 여기 전설의 이야기는 어딘가 허술한 느낌이다
그렇게 허망하게 물에 빠져 죽을 이무기였더라면 하늘 승천의 도전은 애시당초 무리가 아니었을까
아니면 천 살이라는 고령의 나이가 하늘을 날기에는 버거웠던 것인가


용소폭포에서 탐방로를 이탈하여 등산로로 진입
등산로에는 눈이 발목까지 쌓였는데 찰떡아이스처럼 찰진 눈이라 아이젠과 스패치는 없어도 되겠다

그냥 발바닥으로 눈을 특툭 다지면서 진행하는데
길 위엔 조금 전에 누군가 혼자 지나간 발자국이 흐릿하게 남아 있어서 길 안내를 하고 있으니
감사 땡큐요~~

 

백운정
세 번 미끄러지고 엎어지면서 도착한 백운정

 

백운정에서 바라보는 풍광


백운정에서 돌아오는 탐방로 한복판에 누군가가 길을 내놨다

 

설원 감상


과연 대설이다
대충 봐도 적설량 17센티미터


오늘 지나온 궤적

 

백운산 용수골 담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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