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지: 원주 굽이길 1코스 배부른산길 (굽이길 탐방 9회차)
▣ 탐방일: 2020.9.25(금)
▣ 탐방코스: 원주시청 의회동 뒤 → 정자쉼터(0.3) → 정자쉼터(0.6) → 목계단(0.9) → 둘레길표지판(담소길진입)(1.2) → 능선합류(2.2) → 도피탈출로(2.3) → 송전탑(2.9) → 벤치 쉼터(3.4) → 도피탈출로(4.4) → 오르막길 시작/계단(4.5) → 배부른산 정상(4.8) → 갈림길(5.4) → 은행나무 보호수(6.1) → 동아ST 원주지점(6.3km 소요시간 3시간)
굽이길은 시내구간인 1~5코스와 원주외곽을 연결하는 6~16코스로 나누어진다
금년 5월부터 시작한 굽이길 탐방
한 여름 뙤약볕에는 시내 마을길보다는 야외의 산행을 겸하는 외곽 코스가 유리할 것 같아 6코스 장구봉을 시작으로 간현 문막 부론 귀래 신림까지 마치고 이제 6개 코스를 남겨놓고 있다(2-1코스 포함)
그중 오늘은 여유 있게 오후에 집을 나서 굽이길 1코스 배부른산 길을 찾는다
배부른산을 오르려면 봉화산을 거쳐야 한다
봉화산은 원주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이고 매년 1월 1일 해맞이를 하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명산이기에 평소에도 자주 들렀던 산이지만 오늘은 그냥 바람쐼이 아닌 굽이길 탐방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가 보고자 한다
▲ 시청으로 가는 길에 있는 호수공원
시청공원
원주시청을 무실동으로 이전하면서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는 시청공원
▲ 강원도 내에 평화의 소녀상은 5군데에 있다. 원주 춘천 강릉 횡성 속초
그중 원주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 헌병대가 주둔했었기에 3.1 만세운동도 할 수 없었던 우울한 과거가 있는 지역이기에 그 역사적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다
▲ 아담하게 만들어진 공원내 작은 연못과
▼ 연못에 피어난 수련의 고고한 자태
▲ 원주시청과 백운아트홀 전경
▲ 시청 뒤에서 봉화산 오르는 입구는 3군데가 있으며 어느 곳으로 들어가도 같은 길에서 만난다
▲ 굽이길 1코스 진입로는 의회동 주차장 앞에 있는 이런 계단에서 출발
▲ 오른쪽 길은 의회동 주차장에서 방금 올라온 길이고 왼쪽은 앞으로 진행해야 하는 길
▲ 굽이길은 봉화산 둘레길과 겹쳐지다가 헤어지고를 반복한다
이 지점에서 둘레길은 나무계단으로 직진하고 굽이길은 계단을 6칸 오른 후 우측의 소로로 진입
▲ 글쓰기 좋아하는 누군가가 흔적을 남겼다. 날짜를 보니 3개월 전이다
여기에 오는 모든 이에게 사랑을 준다니 낙서 치고는 꽤 근사한 문구
▲ 봉화산 둘레길은 갈림길이 무수히 많아서 자칫 헷갈리기 십상이고 가고자 하는 길을 제대로 찾기가 난해하다
그래서인지 이정표도 무수히 많이 만난다. 그래도 헷갈리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다행인 것은 길을 벗어난다 해도 다 거기가 거기인 지라 조난의 위험이 없고 구조신호를 보낼 필요도 없다는 것
▲ 굽이길은 봉화산 정상을 오르지 않고 산허리를 돌며 정상을 우회한다
이정표에서 가마바위 방향이 감박산을 거쳐 배부른산으로 가는 길
봉화산 둘레길은 담소길과 어울림길 2개 코스가 여덣팔자 모양을 하며 서로 이웃하여 만들어져 있는데 굽이길은 그중 어울림길과 동행하며 이어진다
▲ 박건호 시목
사제리에서 태어나 흥업초등학교 원주중학교 대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원주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대중가요 작사가이신 박건호 선생의 싯구를 감박산에서부터 여럿 만날 수 있다
▲ 감박산 정상
정상 치고는 참 휑~하다
등산로 옆에 고압선 철탑이 보이면 여기가 감박산 정상이구나 하면 된다
▲ 가마바위
▲ 가마바위를 가까이에서 본 모습
모양새가 옛날 양반네나 귀부인들이 타고 타니던 가마를 닮았다고 해서 가마바위 또는 가막바위라 불렀고 그 명칭에서 감박산이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 나를 지워내려 가다가 문득 머물러지는 배부른 산 밑..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싯구는 어렵기만 하다
▲ 배부른산 정상 턱밑의 깔딱구간
봉화산에서 배부른산 오는 길에 오르막 구간이 5군데 있다. 그중 마지막인 이 구간이 가장 길고 가파르다
허파에 바람을 잔뜩 불어 넣어 체내 산소포화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는 한 달음으로 내디뎌 본다
▲ 내 맘대로 이름 지어 준 배부른 공룡능선
바로 위에 정상석이 숨어 있다
▲ 정상 너머로 원주시내 귀퉁이가 조망되고 그 뒤로는 치악산 주봉들이 거무스레 늘어서 있다
▲ 계속 자라고 있다가 최근 성장을 멈춘 돌탑
▲ 바위끝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원주시내를 바라본다
▲ 정상에서 행가리 이마트방향 하산길 사거리에서 만나는 고사목
특이한 수형을 자랑하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태백산 천년 주목 못지 않다
여기서 이정표는 없고 우회전 방향에 치악분재원 안내표지가 있다(치악분재원 안내표지는 2코스에서도 볼 수 있다)
▲ 고사목 지점에서 좌회전은 굽이길 1코스, 직진이나 우회전은 2코스를 합류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잘 기억해 두자
방향 표시를 해 보면 [ ← 행가리 남원주가구단지 ↓감박산 ↑화봉암 → 치악분재원 ]
▲ 내려오다가 다시 한 번 뒤돌아보는 고사목
▲ 마을에 도착하기 직전 습지에서 만난 가리비를 닮은 버섯
▲ 뒷면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이 버섯 이름은 모르겠다
▲ 마을에 내려오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4백년 은행나무
▲ 충정교회가 나오면 1코스 종착점
▲ 동아ST 원주지점 안내간판이 있는 이곳 삼거리에서 좌상 방향으로 향하는 2코스는 내일 아침 일찍 나서는 계획을 궁리하며 오늘은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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