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걸어서세상속으로

원주 굽이길 16코스 황둔 쌀찐빵길

by 가을하늘흰구름 2020. 9. 19.

▣ 탐방지 : 굽이길 16코스 황둔 쌀찐빵길 (굽이길 탐사 8회차 오후 일정)
▣ 탐방일시 : 2020.9.18(금) 13:00~16:30
▣ 탐방코스 : 소야 버스정류장 → 한스캠핑장(0.1) → 둑길 진입(0.2) → 청룡교(1.2) 황둔초교 → 소교량(1.5) → 중골길52(1.9) → 도영사팻말(2.5) → 중골길210(3.4) → 중골정상(우)(3.9) → 갈림길(좌)(4.4) → 갈림길(우)(5.0) → 갈림길(좌)(5.4) → 갈림길(우)(5.9) → 대교펜션(7.3) → 강변데크길 진입(7.4) → 황토조아펜션(7.6) → 섬안교(8.0) → 서마니관광농원(8.2) → 다원공인중개사(8.4) → 둑길진입(9.2) → 유치교(9.4) → 미래세상(9.9) → 방주교회(11.8) → 송계교(12.0) → 황둔 버스정류장(12.3km 소요시간 3:30분)

 

굽이길 15,16코스 한방에 걷기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

 

여기서 잠깐!

황둔과 3둔은 어떤 관계일까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에 나오기를 난리가 쳐들어 왔을 때 숨어들어서 살기에 적절한 곳으로 삼둔 사가리를 소개한다. 그 중 삼둔은 인제군과 홍천군 깊은 산자락에 있는 살둔 달둔 월둔을 말하는데, 그 둔(屯)과 여기 황둔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아무리 검색을 해도 나오질 않는다

[ 3둔 4가리에 대한 기록은 내 블로그 참고 ]  blog.naver.com/dokkab2/221676765746

 

오지 탐방 삼둔사가리(적가리 연가리)

날짜: 2019.10.12(토)장소: 강원도 인제군 진동리 적가리 계곡, 연가리계곡탐방코스: 방태산 자연휴양림 주...

blog.naver.com

16코스는 황둔 소야에서 시작하여 황둔시내로 돌아오는 거의 원점회귀형의 코스이다

여기를 대중교통으로 온다면 서마니행 24번 시내버스를 타고 소야정류장에서 하차를 해야 하지만 오늘은 15코스에서 연속으로 걷는 일정이라 13시 부터 곧바로 출발한다

 

▲ 출발지점인 한스캠핑장은 소야정류장 길 건너편에 있다

    사진에서 윗쪽이 황둔 진행 방향

한스캠핑장 정문

▲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문

    역시 평일이기도 하고 코로나때문이기도 하기에 캠핑장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팀 텐트 한 동만이 설치중이다

▲ 캠핑장에 바로 이웃한 근사한 물가

▲ 캠핑장을 지나면서 시작되는 둑길

    나는 오후에 걸었으니 괜찮았지만 만일 이 길을 송이송이 탐스러운 아침이슬 밟으며 지나간다면 신발에서부터 티셔츠까지 온통 물에 빠진 쌩쥐꼴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소야정류장에서 한스캠핑장으로 진입하지 말고 그냥 차도를 따라 황둔초등학교로 직행하는 편을 추천한다

    정류장에서 초등학교까지의 거리는 1.5km 정도

▲ 그나마 여기는 최근에 제초작업을 했기에 한결 편안해서 다행

▲ 둑길 중간 즈음에 밤나무가 있어서 알밤 예닐곱 개 주워서 가방에 담는다

▲ 황둔초등학교 입구에 있는 멋있는 소나무

    안내문이 없어서 나이는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온 몸을 지팡이로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정일품급이다

▲ 황둔초등학교 전경

▲ 굽이길은 초등학교 담장을 끼고 오른 쪽으로 돌아간다

▲ 초등학교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좌측으로 마을이 이어지고 굽이길은 이 마을을 가로질러 산을 바라보며 진행된다

▲ 차보다 농작물이 더 중요한 농부의 마음

    길 옆에 있는 집인데 마당 전체가 고추로 덮혀 있고 마당가에 세워둔 자동차 앞 뒤 본네트 위에도 모두 고추가 널어져 있다. 재미있어 보이는 풍경이지만 농부님의 정성스런 마음을 놀이삼아 사진 찍는 것으로 오해될까봐 차 앞부분만 살짝 담아 봤다

▲ 이제 막 지팡이를 짚기 시작하는 아까보다는 젊은 소나무

▲ 아주 근사한 한옥촌이 보인다 

▲ 어느 집이 선녀와 나무꾼이 사는 너와집일까

   돌아가는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해 더 이상 궁금하지는 않기로 한다

▲ 한 참을 헐떡거리며 고바위 경사로 중골 마을길를 올라와서 만나는 숲길 진입로

    아마도 여기가 굽이길 안내도의 중골정상인 것 같다

    여기서 숲길로 진입하는데 이후의 길은 매우 위험하고 고단한 길

▲ 이런 너덜길은 시작에 불과하다

▲ 입산통제 기간을 잘 기억해서 혹여 무단입산으로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는 일이 없도록

▲ 영월 회봉산과 신림면 황둔리로 가는 갈림길

    굽이길은 2시 방향으로 직진한다

    숲길 진입부터 여기까지 오르는 길은 절대로 걷기길이 아니다. 등산도 그냥 등산이 아니고 깔딱 급경사로를 쉬지 않고 오르는 난코스이어서 굽이길 탐방 중 오늘 처음으로 등산스틱을 준비한 것이 너무도 대견스럽다

    16코스는 체력이 부족한 분들은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걷기스틱이 아닌 등산스틱을 반드시 챙겨와야 할 것이다

▲ 정상 즈음에 만나는 또 멋있는 소나무

▲ 처음에는 세 갈래로 보였는데 다시 보니 네 갈래다

    우째 기구하게도 이 모양으로 자랐는고

▲ 흙길은 장맛비로 패여서 돌맹이들이 불쑥불쑥 돋아 있고 자갈길은 떼굴떼굴 미끄럽다

    발이 미끄러져 발목이 꺾기는 위험한 순간을 수십번 겪으면서 허겁지겁 내려가느라 주변 구경도 제대로 못한다

▲ 잠깐 만나는 자작나무 숲

▲ 조금 전 부터 하늘이 몹시 요란하다

    무슨 훈련을 하는지 전투기 편대들이 떼를 지어 쐐애액 쏴아악 정신없이 오락가락 하는데 요란함과는 상관없이 하늘색은 참 곱다

▲ 산길의 마지막지점에서 만나는 대교펜션

▲ 스탬프를 찍고 잠시 선 자세로 주변을 둘러보며 휴식

▼ 대교펜션을 나오면 서마니강을 끼고 가는 데크길로 들어선다

▼ 데크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마니강 풍경

    서마니라는 명칭의 유래가 강을 끼고 돌아가는 모습이 '섬안' 같다고 하여 불려졌다고 전해진다는데 어디가 섬처럼 끼고 돌아가는 곳인지 여기서는 보이지 않고 지도를 보아야만 알 수 있다

▲ 서마니강은 영월 주천면으로 흘러들어 주천강을 만들고 한반도면(구.수주면)에서 평창강을 만나 영월 동강을 이루어 청령포로 이어진다

▲ 데크길이 희한하게 생겼다

    겨울에 눈이 많이 와도 쌓이지 않아서 제설작업이 필요없게 위한 구조인 것 같기도 하고

▲ 아래에 불만 피우면 곧바로 즉석 삼겹살구이가 되어 별도의 불판을 이용하지 않는 친환경 목적인 것 같기도 하고

▲ 궁금증은 금방 해결이 되었다

▲ 15코스에는 소야가 있더니 16코스에는 계야가 있네

▲ 황둔 둑방길에서 맞이하는 초가을 오후의 햇살이 매우 부드럽고 화사하다

▲ 황둔 시내 전경

   사진의 중앙 좌측에 황둔막국수 간판이 보인다

▲ 시내버스가 오려면 한 시간이나 남았기에 황둔막국수에서 요기도 한다

    이집 사장님 손이 넉넉해서 막국수 양이 보기만 해도 배가 터진다

    그래도 몇 년 전 처음 왔을 때보다는 작아진 느낌

▲ 황둔이 찐빵만 유명한 것이 아니고 참기름도 오래전부터 이름을 날리고 있다

    막국수를 먹고도 시간이 남아 기름방앗간을 들러 파리채로 파리도 쫓아주며 놀다가 방금 짜낸 따끈따끈한 참기름 한 병을 냉큼 사들고 집으로 귀가

▲ 집 앞 마트에서 구입한 부채살 한 팩으로 참기름 솔솔 찍어 먹는 저녁식사가 더없이 행복하다

 

▼ 굽이길 16코스 안내도

▼ 내가 걸어온 15,16코스 흔적

 

 

이제 굽이길 외곽코스인 6~16코스는 다 마쳤고 시내구간인 1~5코스와 원점회귀코스 13개 구간이 남았는데 올 해 안에 완보할 수 있을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