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지 : 굽이길 14코스 용소막성당길 (굽이길 탐사 7회차)
▣ 탐방일 : 2020.9.11(금)
▣ 탐방코스 : 석동종점 → 입산통제안내판 갈림길(0.8) → 차단봉(1.2) → 금창리0.1km이정표(1.7) → 금창리3.9km이정표(3.8) → 금창임도No.137(5.1) → 금창임도No147(5.7) → 둔창예찬길111-131(6.5) →금창통나무펜션(7.8) → 성불사(8.4) → 채움식당(8.9) → 둔창교(9.0) → 갈곡교(9.9) → 역곡고(10.8) → 신림우체국(11.0) → 신림1교(11.5) → 포스벨엔지니어링(12.7) → 황금룡(13.5) → 신림역(14.2) → 건널목(15.3) → 고속도로통로박스(15.6) → 신림중학교(15.9) → 신림2리마을회관(16.4) → 곤충들세상(16.8) → 신림공원(17.1km 소요시간 6:20분)
▣ 교통정보 : 07:00 장양리발 구학행 22번 시내버스, 07:30분 원주고등학교 정류장 승차, 08;00 석동종점 하차
15:40 신림면사무소 정류장 승차
원주시 신림면에 있는 굽이길 14코스 용소막성당길을 나선다
신림은 천연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된 성황림이 유명한데 신림(神林)이라는 이름도 신의 숲으로 해석이 된다
그리고 보니 림(林)자가 들어가는 마을 중에 신이 사는 숲은 신림이라 하여 원주에 있고, 닭이 사는 숲은 계림이라 하여 경주에 있으니 원주와 경주가 동질감으로 급 친근해진다
용소막성당(龍召幕聖堂)의 소개
『풍수원성당과 원주성당에 이어 세번 째로 지은 천주교 성당이다. 고종 광무 2년(1898)에는 원주 본당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광무 8년(1904)에 프와오신부가 본당 신부가 되면서 독립된 성당이 되었다
당시 성당 건물은 초가집이었는데 시잘레 신부에 의해 벽돌 건물로 지어지게 되었다. 한국전쟁 때 일부 파손된 것을 후에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앞면 중앙에 종탑이 튀어나와 있고 건물은 네모난 모양이며, 붉은 벽돌로 쌓았다. 건물을 받쳐주는 버팀벽은 회색벽돌을 사용하였다. 창의 모양은 모두 아치형이며, 테두리를 회색벽돌로 장식하였고, 내부 바닥은 널판지마루이며 벽은 회를 발라 마무리 하였다
원주 용소막성당은 이 시대 성당건축양식의 일반적인 형태와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지붕 꼭대기의 뾰족한 탑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출처: 위키백과]
성당이 위치한 신림면 용암리는 회사 업무차 수시로 지나는 곳이면서도 막상 성당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니 우선 송구스런 마음부터 가지고 길을 시작한다
▲ 신림면 구학리 석동종점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석동교를 지나면서 14코스는 시작된다
다리 건너편에 나를 싣고 온 시내버스가 회차 대기 중
▲ 정류장 옆집의 마당에 있는 강아지가 나를 보고는 놀아달라고 찡찡거리길래 한 참을 놀려주다가 나온다
가히 석동스럽게 생긴 이녀석은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 바라보면서 앞발을 들었다 놨다 낑낑~ 끄우웅~
▲ 뒤돌아 보는 구학리 마을의 피오르는 아침안개가 탐스럽다
▲ 무지막지 더울 줄로만 알았더니 무지막지 장맛비로 힘들게 했던 올 여름도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앞에서는 힘을 잃었다
▲ 풀 공부하다가 산형과에 무너지는 사람들이 많다던데, 도대체 정리가 안되는 이 난해한 녀석들을 만나면 하염없이 난감해진다
구릿대 사상자 전호 궁궁이(천궁) 기름나물 중에서 골라본다
몸통이 우람하게 크지 않으니 구릿대는 아니고
바깥쪽 꽃잎이 특별히 크지 않으니 전호도 아니고
대공에 붉은 기운이 없으니 궁궁이가 아니고
이파리가 기름지게 반질거리지 않으니 기름나물도 제껴두면... 사상자가 남는데
사상자이기에는 잎의 결각이 너무 엉성하게 갈라져 있으니 ????? @@@@
어쨌든 곱고 예쁜 꽃이다
▲ 맑은 날 보다 비 온 날이 더 많아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석동계곡과 이별하고 이제 구학리 임도를 향해 우회전
▲ 임도는 오르내림이 적고 길도 얌전하여 걷기 편안하다
가끔 시멘트길을 만나는 곳이 있어서 겨울에 눈이 쌓여 있을 때는 조심해야 할 듯
▲ 금창임도 표시판이 스러져가는 나무에 간신히 매달려 있다
▲ 구학임도와 금창임도가 만나는 장소
작년에 금창리 계곡에서 출발하여 치악산 금대리 자연휴양림으로 갈 때 여기서 한 참 쉬어 갔던 기억이 있다
← 금대리 자연휴양림(예찬마을 방향), ↓구학 임도, → 금창리 계곡
▲ 굽이길 표식이 올 해 이런 모습으로 새단장을 했다
▲ 금창리 계곡에서 출발하면 이 곳 시멘트 경사로를 오르는 일이 꽤나 수고롭다
지금 나는 내려가는 중이라 큰 수고는 없다
▲ 금창 통나무펜션
▲ 다리 아래를 지나가는 금창폭포?
▲ 다리를 건너면 금창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난다
왼 쪽이 금창계곡이고 오른 쪽은 용암리 방향 굽이길
▲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금창리 예찬마을 사람들
▲ 성불사와 치악산막걸리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누군가 지나가는 사람이 실수로 놓고 간 막걸리통인 줄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옆에 있는 대문에도 양 기둥 앞에 같은 통이 놓여져 있었으니
▲ 성불사 대웅전
▼ 정체불명의 의문투성이 건축물과 조형물
삼척김씨 종가에서 축조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목적과 용도가 궁금하기 이를 데가 없다
▲ 금창리 마을 입구의 커피점
작년 걷기 때 이집 마당에서 출발전 준비운동을 하던 중 햇 강이지들이 떼로 몰려와 체조를 방해하며 즐겁게 해 줬는데 오늘은 평일이라서인지 아니면 코로나 때문인지 영업을 안하는 분위기
▲ 금창리에서 신림면으로 내려가는 마을길
멀리 오른쪽 뒤편에 천삼산이 보이고, 감악산은 더 오른쪽에 있어서 가려져 있다
▲ 마을길 옆으로 신림천이 흐른다
그럴싸하게 황금 포인트로 보이는 보에서 낚싯대를 던지고 있는 묘령의 젊은 아줌씨조사님이 있길래 물고기 낚이는 것 좀 보려고 한 참을 구경하는데 어라? 낚싯줄에 찌가 안보인다
대단한 경륜과 탁월한 손감각을 소유한 전문 꾼임이 분명하다
▲ 굽이길은 개울 건너 데크길이고 용소막성당 앞까지 이어진다
신림면사무소 앞에서 뚝방길로 곧바로 들어서면 되는데 나는 마트를 들를 생각으로 그냥 시내쪽으로 방향을 돌려 개울 반대방향인 이 길을 내려가는 중
▲ 개울 건너 느티나무 숲 사이로 용소막성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굽이길은 성당을 들르지 않고 곧바로 다리를 건너가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코스에서 성당을 제외시킨 이유는 모르겠으나 여기까지 왔으니 나는 코스 이탈을 하기로 한다
▲ 성당 표시석 뒤의 소나무가 매우 은혜스럽운 자태로 바라보고 있다
▲ 동상을 자세히 보니 신부님이 대머리였네
말씀을 보지 않고 머리만 봐서 죄송합니다~
▲ 이곳은 수녀님이 거주하는 장소이므로 출입 금지
▲ '성체조배실'이 무슨 용도인지 몰라서 나중에 검색을 해 봤다
성체조배(聖體朝拜] 란?
『하느님의 큰 선물인 성체의 외형 안에 현존하는 예수에 대하여 마음을 모아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예배』 라고 나와 있으니, 평소에는 잠겨 있다가 예배를 드릴 때에만 열리는 곳인가 보다
▲ 마침 문이 열려 있어서 신속한 동작으로 내부를 들여다 보고 사진을 찍는다
십자가의 길
성체조배실에서 마당으로 나와 십자가의 길로 향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성당만 보고 그냥 나가는데 반드시 이곳 십자가의 길도 걸어보라고 적극 추천한다
술렁술렁 걸어도 30분이 채 안걸리는 짥은 구간에서 예수님의 고난을 형상화한 14개의 조각물을 감상하는 동안 세속의 찌든 죄가 멀리해지는 충만한 은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 십자가의 길 입구에서 만나는 말씀
▲ 십자가의 길 진입로 계단
▲ 십자가의 길에서 '나가는 길'이라는 표시가 있는데 이 표식을 무시하고 옆쪽 계단으로 들어가면 대문이 잠겨 있어서 되돌아 나와야 한다
▼ 아래 사진들은 십자가의 길을 가는 동안 볼 수 있는 조형물과 그 아래에 쓰여진 제목들
Ⅰ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심
Ⅱ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
Ⅲ 예수님께서 넘어지심
Ⅳ 예수님께서 어머님을 만나심
Ⅴ 시몬이 예수님을
Ⅵ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 드림
Ⅶ 예수님께서 두번 째 넘어지심
Ⅷ 예수님께서 부인들을 위로하심
Ⅸ 예수님께서 세번 째 넘어지심
Ⅹ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
Ⅹ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
ⅩⅡ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
ⅩⅢ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
ⅩⅣ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
위의 사진들을 크게 보려면 https://sosobluesky.tistory.com/26
성당에서 나와 다시 굽이길 본코스로 돌아온다
▲ 탐방 중 요기를 하려면 '황금룡'에서 해물짬뽕을 주문할 것을 추천한다
시원하면서도 지나치게 맵지 않고 찐한 국물에 쫄깃한 면이 먹고 나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이다
오늘은, 15코스까지 직진할지 말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 관계상 그냥 지나친다
▲ 신림역으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콧구멍
철로 아래를 지나가는 터널인데, 하나는 사람길이고 하나는 물길이다
▼ 중앙선 선로 변경으로 올 해 말이면 폐역이 된다고 하는 신림역
▲ 신림역 내부
아주머니 한 분이 의자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 신림의 명산안 천삼산 안내도
하늘에서 산삼을 내리는 산이라 천삼산(天蔘山)으로 부른단다
▲ 신림역에서 건너다 보이는 천삼산(맨 우측 봉우리로 추정)과 그 주변 봉우리
▲ 신림중학교
운동장이 완전 마사토로 되어 있어서 무진장마에도 바닥에 물이 고일 기회가 없을 것 같다
▲ 신림중학교는 '성실'이 교훈인가보다
깔끔하고 단호한 교훈
▼ 14코스 종점인 신림공원
▲ 대충 훓어보는데 갑자기 낯익은 이름이 보여서(신림역장) 급 반가운 마음에 나머지 이름들도 자세히 읽어 본다
▲ 공원 최상부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경
싸리치옛길로 직진하려고 고민하다가
비구름도 점차 두꺼워지고 시계도 14시를 넘기고 있어서 애매하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약 2km 정도 거리에 있는 신림면사무소 정류장으로 향한다
다음 일정은 15코스 16코스 한 번에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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