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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앤산

세 개의 봉우리 춘천 삼악산

by 가을하늘흰구름 2024. 5. 25.

*날짜: 2024.5..25(토)
*탐방지: 춘천시 서면 삼악산
*코스: 등선폭포 주차장 - 흥국사 삼거리 - 삼악산성 삼거리 - 청운봉 - 용화봉 - 흥국사  - 대궐터 - 등선봉 - 삼악좌봉 - 강촌대교 앞 - 등선폭포 주차장 (원점회귀 13km 7:40분) 
*찾아가는 길: 등선폭포 주차장까지 자가용 이동
*비용: 주차비 2천원, 입장료 2천원(춘천사랑 상품권으로 교환)
 
춘천의 대표 명산 삼악산을 찾아간다
BAC 인증 명산100 13번째,  2024 강원20챌린지 첫 번째
BAC 인증을 시작한 지 8년 차인데 진행속도 참 대단하다 
 
삼악산(三岳山) 645m
춘천시 서면에 있는 산
주봉인 용화봉과 청운봉 등선봉 세 개의 봉우리가 있고 산세가 험해서 삼악산이라고 한다
2021년 삼악산 케이블카가 개통되어 힘들이지 않고도 삼악산을 오를 수 있으나 케이블카는 주봉인 용화봉 바로 아래에서 멈추고 정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1시간 알바를 한 오늘의 궤적

출발점과 도착점이 등선매표소인데 출발 후 20분이 지난 등선계곡 끝 지점에서 시작

 
등선매표소 입구 주차장. 주차비 2천원
만약 땀을 많이 흘릴 계획이라면 이곳 보다는 100미터 이전의 메인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세수를 할 수 있는 화장실이 그곳에만 있기 때문이다 (09:40) 

 
매표소 옆은 선물의 집

 
선물의 집을 지나면 금선사 입구 (09:43) 

 
화장실도 없는데 입장료가 2천원

 
이곳으로 내려온다면 휴게소 파전 한 접시도 좋겠다 (09:47) 

 
휴게소 아래 물가에서 소담스러운 꽃을 달고 있는 산조팝나무

 
드디어 신선이 오른(登仙) 금강계곡이 나타난다 (09:50)

 
우리나라에도 이런 절경이 있었다 

 
등선 제1폭포 (09:53) 

 
백련폭포 (10:06) 

 
옥녀탕(복숭아탕)

 
주렴폭포 (10:12) 

 

 
흥국사 아래 삼거리에서 용화봉 방향표시는 눈에 잘 띄지 않고 등선봉 방향은 시원한 대로이다
당연히 등선봉으로 들어서는 사고를 내고야 만다
등선폭포에 왔으니 삼악산은 등선봉이라고 착각하게 만든 지점 (10:35) 

 
삼악산성
이 산성은 정상(654m) 서남쪽 지대의 골짜기를 둘러쌓았다
산성 북서쪽으로는 과거 춘천에서 덕두원을 거쳐 가평. 서울로 왕래하는 역로(驛路)인 석파령이 있다
2km의 내성과 4km의 외성으로 만들어져 있고 대궐터가 내성의 중심부이다
이 산성지는 918년 태봉의 궁예가 철원에서 왕건에게 패하고 피신하여 사용한 근거지로 삼한시대 맥국의 성터라는 전설이 있다
 
삼악산성 삼거리 (11:00)

 
삼거리를 지나 대궐터로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해서 트랭글 지도를 펼쳐보니
아뿔싸 된장 어이쿠..
이 길은 용화봉이 아니고 등선봉으로 가는 길이다
등선폭포에 왔으니 삼악산 정상이 등선봉인 줄로 순간 착각하는 몰지각한 실수를 범하다니 이 일을 어찌하오리
다시 흥국사까지 내려갈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조금 아래 삼거리에서 삼악산성-청운봉-용화봉-흥국사를 거쳐 다시 등선봉을 오르기로 계획하고 잠시 내려간다
 
다시 삼거리 도착해서 삼악산성으로 향한다 (11:33) 

 
청운봉 아래의 길표시는 일부러 부숴 놓은 것으로 보인다 (12:03) 

 
청운봉 정상에는 청운봉 표시가 없다 (12:05) 

 
청운봉 정상에서의 길표시 

 
삼악산성의 흔적 

 
사거리 (12:27) 

 
용화봉 정상의 수많은 사람들 (13:00) 

 
줄을 서서 5분을 기다렸다가 인증 샷 

 
하산길의 큰초원 안부 (13:13) 

 
지도를 보면 등선매표소 오른쪽 옆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그 구간은 폐쇄되었다

 
333 돌계단 (13:22)

 
쉼터 (13:30) 

 
흥국사 갈림길 

 
흥국사 아래의 주막 쉼터 (13:54) 

 
아침에 지났던 등선봉 오르막길을 다시 헥헥거리며 올라간다
아무리 알바쟁이라고 하지만 이러면 안 되는 거다

 
오늘 세 번째 찾아오는 삼악산성 삼거리 (14:25) 

 
길이 험하고 급경사라 땅만 보고 걷자니 두 번 지나는 동안 두 번 머리를 부딪친 머리조심 신갈나무
'여우는 같은 덫에 두 번 걸리지 않는다'라는 외국 속담이 있다는데 참 훌륭한 여우다
나는 정수리 옆에 혹이 생겼다 (14:29) 

 
등선봉으로 보이는데 모양새가 가히 위협적이다 (14:44)

 
복원된 것으로 보이는 삼악산성 

 
암벽이 보이길래 위험하게 올라가 봤더니 눈앞이 시원하게 트이는 풍경이 나타난다 (15:12)

 
히야~ 대단하다 

 
위의 명장면을 보려면 저 암벽을 버드적거리며 올라가야 한다 
반드시 밑창이 부틸 재질로 된 등산화가 필수이다. 우리나라 브랜드인 ㅇㅇ라인 제품을 추천

 
등선봉 정상 (15:27)

 
등선봉~강촌 구간은 매우 대단한 암릉 구간
이제부터 하산길은 대단한 암릉 구간이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심하게 노후된 상태이라 믿음이 가질 않는다
밧줄을 외면하고 바위에 착착 달라붙는 부틸창 등산화만 믿고 양손을 이용하며 조심조심 천천히 내려간다
얼마 전에 다녀온 북한산의 가장 화려하다는 비봉 암릉에 못지않을 만큼 온몸이 짜릿하고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길이 오히려 인공조미료 무첨가의 투박한 자연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해서 좋다

하산길의 대단한 암릉 (15:50)

 
가장 대단한 암릉 (15:55)

 
웬 쌩뚱맞은 등산로 안내판이 나타났다
왼쪽 등산로는 방금 내려온 길이고 강촌교 하산길은 가야 할 길인데 오론쪽 등산로는 오리무중이다 
지도에도 없는 길을 저렇게 그냥 등산로라고 써 놓으면 우찌 알아먹겠는고 (16:01) 

 
저 아래는 무슨 동네이고 (16:13)

 
삼악좌봉으로 보이는 암봉 너머로 보이는 저 산들은 또 무슨 봉우리인고 (16:17) 

 

추락사고가 다발하고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라는 '낙석주의' 같은 안내문

 
등선봉에서 50분을 왔는데 겨우 700미터 내려왔다
이후 1.2km 구간은 급급경사 흙길 (16:24)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산길 (16:40) 

 
하산로는 끝났는데 쪼~기 절벽 아래로 보이는 경춘국도 차도로 내려가는 길이 안보인다
길이가 20미터 정도 되는 시멘트 수로 위로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있지만 그 수로 끝은 절벽이다
좌왕 우왕 하다가 그냥 수로를 따라가 보기로 한다
수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수풀 속 오른쪽으로 이탈하여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나 참 길표시를 좀 해놓으시던가
 
하산로 끝 지점이자 경춘국도에서 시작하는 도로 옆 들머리  (17:24)

 
강천대교 앞 도착
여기에서 등선폭포까지 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마을버스를 타고 가도 되지만 오늘은 그냥 걸어가기로 한다 (17:28) 

 
갓길이 없는 경춘국도를 터덜터덜 걸어오다가 문득 도로건너 아래쪽에 강변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있다는 걸 등선폭포에 다 와서야 알았다
오늘 두 번째 헛발질이다
이럴 때 나오는 말이.. 어이구 맙쏘사~~ (16:58)

 
주차장 화장실 물이 엄청 시원하다
손도 씻고 얼굴도 씻고 옷매무새를 깔끔하게 한 후 자가용을 몰고 룰랄라 귀가를 하며 오늘 일정을 마친다
 
삼악산에 대한 소회
악산은 치악산 월악산 관악산 설악산 처럼 지세가 험한 산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보통의 일반적 코스인 등선폭포-흥국사-용화봉 구간은 악산(岳山)이라고 하기에는 무리스러울 정도로 순탄하다
물론 333개 돌계단이라는 에고숨차는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운동화 차림으로도 가능할 정도이니 대충 무난하다
그런데,
삼악산을 악산이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등선봉이 있기 때문이었다
등선봉-강천대교 구간이 진정한 삼악산이었다
등선봉을 오르지 않고 삼악산을 가 봤다고 말하는 것은 찐빵의 껍데기만 먹어보고 찐빵맛을 논하는 것과 같다
바위를 단단히 붙잡아야 하니 장갑과 ㅇㅇ라인 등산화가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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