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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앤산

대관령 눈꽃의 왕 제왕산

by 가을하늘흰구름 2023. 12. 16.

*탐방지: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제왕산

*날짜: 2023.12.16(토)

*코스: 옛 대관령휴게소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 고루포기산 갈림길 - 능경봉 갈림길 - 제왕산 - 원점회귀 (6.7km 3:30분)
*찾아가는 길: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주차장 (네비에서 '선자령 등산로 입구' 검색)

어제까지 연 이틀 강원도에 큰 눈이 내렸다

선자령 눈풍경을 보러 가자는 선배님의 제안에 흔쾌히 적극적으로 동조한다

대관령으로 이동하는 차내에서 날씨를 검색하는 동안 인산인해가 될 것이 뻔한 선자령 보다는 반대편의 제왕산-능경봉을 선택하자는 오늘의 리더님 말씀에 전원일치 합의하여 제왕산으로 향한다

사실은 기상예보에서의 강풍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쎄서 산행거리가 긴 선자령보다는 상대적으로 짧은 구간을 선택한 결과라고 보는 것이 맞는데

이건 다분히 강력한 한설폭풍에 쫄려서가 아니고 노력 대비 만족감의 가성비를 중시한 현명한 지혜라고 말하고 싶다

 

제왕산(帝王山)

산 이름이 제왕이다
고려말 우왕이 성을 쌓고 피신해 있었다는 설이 있는데 고려사에서 확인은 하지 않았다
우왕은 고려 32대 왕으로서 공민왕의 아들이다
고려 왕조는 우왕-창왕-공양왕을 거친 후 이성계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5백 년 역사의 대 기록에 마침표를 찍는다
제왕산은 전국의 산객들에게 눈산행으로 너무도 유명한 선자령의 맞은편에 있으며 능경봉 오봉산과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산을 오르는 동안 대관령 구비길과 동해 푸른 바다를 관망하는 풍광이 압권이며 겨울에는 선자령보다 더 아름다운 설경을 만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제대로 서 있기 조치 힘든 강렬한 바람과 휘몰아치는 눈발에 서둘러 근처 화장실로 피신하여 아이젠과 스패치로 무장하고 출발 (09:00)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선자령, 왼쪽으로 가면 제왕산과 능경봉 오봉산 방향이다

우리는 제왕산으로 향한다

 

영동고속도로 준공비를 지나고 (09:05)

 

고속도로 준공비 옆의 등산로 입구

 

눈 풍경의 시작

 

시인 김순실 (09:18)

 

 

고루포기산 갈림길

고루포기산 10.7km 능경봉 1.2km (09:25)

 

시인 최명길

 

능경봉 갈림길의 안내도

대관령 숲길은 매우 복잡하지만 내년에 모두 답습할 예정이다 (09:25)

 

이정표: 왼쪽 길 제왕산 2.1km, 오른쪽 길 능경봉 1.1km

이곳을 지나자 마자 임도길과 산길을 만나는데 거리는 비슷하다

우리는 산길로 갔다가 임도길로 돌아오기로 한다 (09:27)

 

제왕산 가는 산길

 

전망대 (09:47)

 

제왕산 가는 길 임도길과 산길이 만나는 날머리 (10:05)

 

얼음꽃

 

제왕산에서 보는 히말라야 풍경 (10:28)

 

제왕솟대바위 (10:45)

 

솟대바위에서 조망되는 대관령 고갯길 

윗길은 구비구비 대관령 옛 영동 고속도로 아랫길은 현재의 직선형 영동고속도로

 

국민가수 하춘화의 대관령 아리랑이 생각난다

구비구비 넘어간다 대관령 고갯길 나를 두고 가는 임아
산이가고 물도가고 차도가니 임도간다
유수같은 세월석에 강산도 변하는구나

https://youtu.be/s_3MxvdGmH8

 

제왕산 고사목 (10:50)

 

고사목 옆에서 온몸으로 풍운에 대항하며 낙락장송 자라고 있는 황장목 소나무

 

제왕산 나무 표시석

5분 정도 더 가면 돌로 만든 정상석을 만난다 (10:53)

 

바람 바람 바람

 

석재로 만든 제왕산 정상석 (11:00)

 

임도길을 따라 회귀한다 (12:10)

 

산행 중 계속 내리는 눈으로 돌아오는 길 풍광은 더욱 현란해졌다

 

잠깐씩 보이는 햇살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설화

 

온도는 영하 8도로 크게 춥지는 않은데 바람이 워낙 거세다 보니 얼굴 주위가 온통 동상 직전이다

 

백두대간에 서다

 

들어올 때 없었던 설인(雪人)이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새로 탄생했다

고속도로 준공비 탑 아래의 눈사람 (12:30)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어 궤적이 중단된 오늘의 행적

동행했던 일행의 실제 거리는 왕복 6.7km

 

서슬 퍼런 눈발이 휘날리는 대관령 여행

횡계리 황태회관 해장국으로 엄동 바람에 딱딱해진 몸을 녹이고 싼타페 포근한 히터 바람을 만끽하며 오늘의 일정을 마친다

내년 여름에는 선자령-능경봉-제왕산 야생화 탐방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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