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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풍경

몽골 트레킹 몽골 올레길 2코스와 꽃의 정원 야마트산

by 가을하늘흰구름 2023. 8. 15.

*날짜: 2023.8.14(월)
*탐방지: 몽골 올레길 2코스, 야마트산
 
몽골 여행 4박 5일 중 4,5일차

이번 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오전에 올레길 2코스를 걷고 오후에 야마트산을 오른다
 
게르의 아침 (06:50)

모양은 전통가옥이나 내부는 전기히터로 난방을 하고 순간온수기가 딸려있는 욕실이 설치된 현대식 숙박업소이다
이런 숙박형 게르가 무분별하게 난무하여 이제는 더 이상 허가가 나오지 않는단다

 
몽골 올레길
몽골올레길은 제주관광공사와 울랄바토르시가 합작하여 2017년 개장했으며 2023년 현재 1,2,3코스가 생겼다
오늘 우리가 갈 길은 세 개의 코스 중 가장 아름답다는 2코스
 
인터넷에서 얻은 올레길 안내지


올레길 2코스출발은 돌강 옆의 초원 평야 (08:05)

 
몽골 올레 표시는 제주 올레 표시에 비해 오랜 세월의 풍파에도 견딜 만큼 매우 튼튼하게 시멘트 기둥으로 만들었다

 
몽골 전봇대
아랫부분인 시멘트 기둥 위에 나무 기둥을 곁대어 묶어 놓은 형태이며
말이나 소들이 전봇대 기둥에 비비적 거리며 몸을 긁어대는 통에 아랫부분까지 나무기둥으로 하면 얼마 가지 않아 부러진다고 한다

 
몽골 도로표지판과 올레길 안내 리본 (08:30)

 
말타가기를 매우 잘하는 말몰이 목동 (08:35)

 
올레길은 울란바토르를 지나는 몽골 최대의 젖줄인 돌강을 따라 한참 동안 진행한다

 
무슨 표시인지??

 
돌강 습지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는 블랙야크들의 자세가 몹시 불량야크스럽다 (09:10)

 
길 위를 점령한 소떼
소들은 사람들이 지나가든지 말든지 전혀 관심이 없고
길을 비켜줄 의사도 없어 보인다
니들이 알아서 비켜가세요

 
올래길 정원은 만화에 나오는 요정의 숲 (09:15)

 
요정의 숲을 지나면 드넓은 초원

나 지금 초원 위에 있드래요~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철에나 볼 수 있는 코발트 하늘과 드넓은 초원의 지평선은 돌강 줄기의 키 큰 나무들이다

 
올레길은 풍요로운 돌강에서 멀어지고 이제 전면에 보이는 바위산을 향한다
저 산이 올레 안내지에 나오는 칭기스산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바위산으로 가는 길은 또 역시 야생화의 꽃길 (09:30)

 
바위에 누가 노란색 페인트를 발라 놨나 했더니
페인트가 아니고 노란색 이끼이다

몽골 바위 이끼

 
윈도우XP 바탕화면이 연상되는 첫 번째 봉우리의 정자 쉼터 (09:55)

야생화의 속삭임을 귀기울여 들어 본다
뭐라고?

 
정자 쉼터에서 내려가는 길은 눈이 탁 트이는 천상의 화원이다
가슴이 떠억 벌어지면서 양 손이 저절로 번쩍 올라간다
오매~~~~ 쥐긴다~~ 

 
천상의 꽃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10:25)

 
종착점에 닿을 즈음 작은 개울을 만난다 (10:45)

 
구불구불 희한한 줄기를 만들며 흐르는 개울은
노을 지는 시간이면 아주 경이로운 풍광을 만들어 내는 사진을 게르 식당에서 보았었다

 
종착점에서 설치된 몽골 올레 2코스 안내문 (10:55)

제주 간세는 파란색인데 몽골 간세는 노란색이다

간세
제주 올레의 상징인 조랑말 이름이며
게으름뱅이를 뜻하는 제주어 간세다리에서 따온 말이다
느리고 천천히 제주올레길을 걷자는 뜻
 

트랭글 어플에서 보여주는 올레길 궤적을 보니
올레2코스 위치는 테를지 국립공원 아래쪽의 돌강 근처이다

야마트산(열트산) 2,100m
테를지 국립공원에 위치한 산으로 '산양이 많은 산'이란 뜻이며 야마트산 또는 열트산으로 불린
그리 험하지 않으며 산 전체가 시원하게 트인 전망과 야생화의 평원으로 이어지는 매우 아름다운 산이다
산행 거리는 8km 소요시간 4시간
 
게르에 돌아와서 점심식사를 하고 야마트산을 향한다 (12:35)

 
야마트산 오르는 길 옆의 공룡바위 (13:05)

 
바위 동굴을 집으로 삼고 있는 말 가족

 
야마트산은 산 전체가 꽃밭이다
지금까지 봐 왔던 중 가장 큰 규모의 화원

 
야마트산 첫 번째 봉우리에서 신난 사람들 (13:20)

 
길은 잠시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기를 두 세번 반복한다

 
야생 늑대가 다녀간 오래된 흔적 (14:00)

 
칭기즈칸과 늑대
몽골 사람들은 칭기즈칸의 조상이 하늘에서 내려온 늑대이고
그 늑대의 아내는 사슴이라고 믿는다
 
야마트산 정상의 늑대 동상 (14:15)

 
몽골인과 늑대
동상 아랫부분에 몽골어로 쓰여 있는 내용을 가이드가 뭐라 뭐라 번역을 해 줬는데 까묵었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정리해 본다
 
하늘의 뜻으로 인간세계인 보르항산 기슭의 초원에 내려온 푸른 늑대(볼테치노)와 그의 아내 흰 사슴(고아바랄) 사이에서 몽골인의 시조 바타치칸이 태어났고 그의 12대손이 칭기즈칸이라는 내용인데
어딘가 매우 익숙하다
하느님인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천부인 세 개를 들고 태백산(백두산) 정상의 신단수로 내려와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호랑이와 곰을 만나고 
백일 동안 쑥 한 자루와 마늘 스무 쪽만 먹으면서 인간 화신(化身)에 성공한 웅녀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단군왕검이고.... 하는 우리의 이야기

늑대 동상에 기록된 몽골어 안내문

 
야마트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테를지 공원
사진 가운데 거북바위가 조그맣게 보인다

 
내려오는 길의 야생화 평원

 
종착지인 테를지 스타 리조트 (15:00)

 
한인회장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삼겹살 저녁파티로 몽골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마친다
 
J-호텔에서 숙박을 한 후
새벽 6시에 호텔을 나와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08:40분발 인천행 몽골리안 항공 


몽골 여행 후기
지금 우리나라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몽골 여행은 관광 상품과 트레킹 상품으로 나뉜다
관광 상품은 전통 공연을 관람하고 기념관과 박물관을 방문하고 승마체험과 시장 쇼핑 등 몽골의 문화를 탐방하는 여행이며
트레킹은 광활한 초원과 기묘한 암석들로 이루어진 산맥을 걸으며 코발트색 푸른 하늘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일정이고 조금 더 추가하면 황량한 사막을 관통하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나는 관광보다는 트레킹에 더 많은 의미를 두었고
이번 여행의 점수를 매우 만족과 동골뱅이 다섯 개를 주고 싶으니
산이 좋은 사람들 여행사 관계자님과
많은 이야기들로 도움을 주신 현지 가이드 타우거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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