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지: 중국 후베이성(하북성) 제남시 대명호, 한단시 경랑호
*날짜: 2023.10.25-26(수,목)
*코스
대명호: 2km, 30분
경랑호: 6km, 4시간, 난이도 하
트레킹 전문여행사 산이좋은사람들과 함께 한 동태항산 여행 4박 5일 중 1,2일 차
여행 준비물
현지 날씨가 아침 8℃ 오후 29℃로 옷가지 준비하기가 도대체 헷갈린다
간절기용 바지 1개, 여름용 긴바지 1개, 여름용 튜리닝 바지 1개
반팔 티셔츠 4장, 긴팔 티셔츠 2장
초겨울용 바람막이 1개, 여름용 바람막이 1개
위완화 환전 5만 원 (위안화 환산 대충 250원)
2012년 백두산 탐방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중국 여행 동태항산
이름도 생소한 동태항산은 3일 차에 갈 예정이고
첫 째 날은 간단하게 대명원을 들러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인천공항 한국전통문화센터 국악공연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둥성 엔타이시 상공 (12:30)


지난(제남 济南)시
황하의 남쪽에 위치힌 산동성의 성도(省都)이며 인구 760만 명(2014년 기준)
해발 23m의 저지대로 물이 많고 여름에 고온 다습하며 겨울은 한국 서울의 기온과 비슷하다
일제시대 때 왜군이 주둔하던 도시
근래에 탄광산업이 발달하여 공해가 심하다
지난(제남)시에 온갖 공항 관련 시설을 집중시키기 위해 공항 주변은 온통 공사 중 (14:55)

지난공항 완공 조감도

공항에서 4시간을 달려 잠깐 들러보는 랴오청시 대명원
인터넷에서 대명원에 대한 정보는 보이지 않는다 (17:10)

대명원 앞의 안내문은 '칠교풍월(七橋風月)'
구글번역기를 돌려 보니 '젱공이 일곱 개의 다리 위에 바람과 달이 항상 내 꿈에 나타난다'라는 시를 썼다는 내용


대명원 근처의 정태동방호텔(4성급)에서 숙박

다음 날 아침
숙박지인 랴오청시에서 4시간 거리의 허베이성(하북성) 한단시의 무안에 위치한 경랑호를 향한다
경랑호와 동태항산과 고무당산은 서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칠보구 풍경구 등등 생소한 용어들이 보이는데 도통 무슨 뜻인지 공부하기가 귀찮다
한단(邯鄲)시
춘추전국시대 위(衛)나라와 조(趙)나라의 수도가 되었던 곳
진 시황제의 탄생지
진(晉)나라 재상 여불위가 조나라에 인질로 잡혀 있던 자초(후에 장양왕이 됨)를 구해 내고 자신의 애첩을 주어 그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시황제가 되는 정이다
시황제는 조나라를 멸망시킨 후 한단에서 생모의 적들을 생매장시켰다고 전한다
고사성어인 한단지몽이 만들어진 곳
우리나라 고서인 한단고기와는 관계가 없다
한단지몽((邯鄲之夢) 또는 황량지몽(黃粱之夢)
중국판 구운몽이다
당나라 현종 때의 일로
도사 여몽이 한단으로 가던 도중 주막에서 쉬다가 노생이라는 젊은이를 만났다
여몽은 노생의 신세한탄 얘기를 듣고는 양쪽으로 구멍이 뚫린 도자기 베개를 꺼내 주자 노생은 그것을 베고 잠이 들었다
노생은 꿈속에서 고래등 집의 딸과 결혼을 하고 벼슬을 얻어 재상이 되었다가 10년 후에는 역적으로 몰려 죽을 위기를 맞았으나 그 죄가 모함임이 밝혀져 다시 재상이 되어 평생을 행복하게 살다가 8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노생이 문득 잠에서 깨어 보니 모든 것이 꿈이었다
옆에는 여몽이 앉아 있었고 주막집주인은 메조밥을 짓고 있었는데 아직 뜸도 들지 않았을 정도의 짧은 꿈이었다
노생은 크게 깨닫고 한단을 떠나... 그 후 어찌 살았는지는 기록에 없다
황량지몽의 황량은 메조밥의 재료가 되는 거친 기장을 말한다
경랑호 표시석 (12:10)

경랑호(京浪湖)
경랑호에 대한 인터넷 정보는 없고 가이드가 설명하는 경랑호에 대한 전설을 소개한다
이곳에 조경랑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여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도적떼에게 잡혀갔다
그때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멀쩡하게 생긴 어떤 청년이 이를 구해주고 경랑에게 사랑을 고백한 후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러나 그 청년은 오랫동안 무소식이라 결국 경랑은 이 호수에 빠져 죽었고 청년은 이십 년 후에 왕이 되어서 돌아왔으나 경랑은 이미 죽은 뒤였다
왕이 애통한 마음으로 호수를 크게 단장하고 그 이름을 경랑호라 부르라 했다는 전설이다
조선의 이몽룡도 이십 년을 기다리게 했다면 아마 춘향이도 감옥에서 스스로 죽었을 거란 합리적인 추측도 해 본다
경랑 낭자와 멀쩡하게 생긴 청년 (13:00)


경랑호 풍경

우리의 매표가 어떤 종류인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유람선을 타고 가는 동안 보이는 풍경 (13:30)



주위 사방이 우리나라 부안의 채석강과 적벽강에서 보던 붉은 바위다
삼국지 적벽대전의 적벽이 혹시 여기인가 하고 지도를 펼쳐보니 훨씬 더 아래이니 중국 바위는 원래 붉은색인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중국 국기도 붉은색 홍기(紅旗)인지
수직엘리베이터, 유리잔도, 케이블카 이정표

경랑호 풍경



사진 왼쪽의 수직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산으로 오른다
여기가 어딘데 당연히 꽁짜가 아니다
10위안(2천 원)이었던가


유리잔도
계곡 휴게소 '산이인가' (14:45)


휴게소 옆의 머라 머라 이정표

케이블카를 타고 송조봉으로 오른다


송조봉 운중사 (15:10)


송조봉 전망대 (15:25)

송조봉 유리잔도 (15:30)





올 해는 옥수수가 대풍이란다 (16:45)

여기저기 사방에 설치된 경랑 낭자와 약간 사기성 청년의 얘깃거리


경랑호를 하늘로 질러가는 집라인 (17:00)


탐방을 마치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잔도길

호수 위 하늘에 무협영화용 공중부양 와이어가 왜 있는가 했더니
천녀유혼 낮귀신 체험?

하산지점에서 보이는 경랑호 탐방로 (17:25)

석양이 내리는 태항산 (18:00)

호텔에서의 저녁식사
여기의 모든 호텔 식사는 원탁테이블이 회전하는 우리나라의 풀코스 메뉴판이다
대가리에서 꼬랑지까지 온전한 모습으로 요리하는 닭찜이 특이하고 약간 징그럽다
닭이 눈이라도 좀 가려줬으면 괘안으련만 (19:05)

내일 동태항산 절경을 상상하며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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