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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풍경

추암 촛대바위와 이사부길 덕봉산 그리고 초곡 용굴촛대바위

by 가을하늘흰구름 2022. 9. 19.

*탐방지: 동해 추암해변, 삼척 이사부길, 덕봉산, 초곡 용굴 촛대바위
*날짜: 2022.09.17(토)
*코스: 추암해변-촛대바위길-추암 출렁다리-동해 이사부길-덕봉산 탐방로- 버스 이동-초곡 용굴 출렁다리 -용굴 해안탕방로 왕복 (총 거리 15km)

동해 촛대바위와 출렁다리는 여러 번 다녀왔으나 오늘은 무장공비 침투로 통제되다가 최근 개방된 덕봉산과 삼척의 또 다른 명물인 용굴촛대바위를 둘러보는 일정이라 부푼 기대를 안고 출발한다

동해시 추암동 추암해변 (10:05)


추암해변 2022 뒤로 보이는 형제바위


촛대바위 올라가는 길 (10:20)


촛대바위 올라가는 길 나무계단에 고양이 애기 형제(남매? 자매?)들이 놀고 있다가 인기척에 놀라 후다닥 계단 아래 틈바구니로 들어가더니 코만 밖으로 내밀고 경계근무 중이다
놀라지 말라고 나름 안심시켜 주기는 했으나 인간 언어를 알아들을 리 없는 이 녀석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표정을 한 채 굴 속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


바위 끝에 아침해가 걸리면 촛불같다고 해서 촛대바위


지금은 아침해 대신 갈매기가 걸렸다


한국의 석람 능파대(凌波臺)

『능파대는 인근 하천과 파랑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쌓여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죽도) 및 촛대바위와 같은 암석기둥(라피에)들을 포함한 지역을 총칭한다 라고 안내판에 쓰여 있다

 

중국의 '석람'에 비유되어 '한국의 석람'으로 불리는 추암 능파대

능파의 한자가 언덕 능(陵)이 아니고 능가할 능(凌)이다
조선시대 한명회가 이곳을 보고 파도 위를 가볍게 걷는 미인의 걸음걸이를 비유해서 지은 이름이라고도 한다는데
이것이 인터넷 기록으로만 전해지는 근거없는 내용으로 보이는 이유는
내가 한명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추암해변에서 출렁다리로 가는 능파대 구간의 화려한 라피에 암석기둥들 (10:30)


고요한 추암해변을 뒤로 하고 삼척 이사부길을 향해 걷는다 (11:00)


길 바닥의 흰색 페인트 줄은 동해와 삼척의 경계선인데 38선만큼 무거워 보이지는 않는다


삼척 솔비치리조트 정원에서 방문객을 환영해주는 멋있는 나무 (11:10)


아이 하트 유 삼척해변 (11:25)


새천년 해안도로와 이사부길
처음에는 새천년 해안도로 구간 안에 이사부길이 있는 줄로 알았었으나 사실은 그 길이 그 길이었다
삼척해수욕장에서 이사부길이 있는 삼척항까지 4.7km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말하는 이 길은
2000년에 만들면서 '새천년도로'라고 부르다가 2018년부터 '이사부길'로 이름이 바뀌었다
삼척시에서는 이사부길을 삼척해수욕장에서 원덕읍을 연결하는 104.5km 해안길로 확장했다고 설명한다


후진항 (11:50)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하늘과 바다

 

대게 코에 얼굴을 들이밀고 인증샷 한 컷씩 찍어 본다 (12:05)

 

소망의 탑

새천년 소망을 담아 2000년 건립한 탑이고
탑의 돌에는 후원자 33천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탑 옆에는 송종관미술관이 있다

아쉽게도 그냥 휙 지나쳐 갔기에 탑을 비롯한 내부 조형물들은 보질 못했다


이사부(異斯夫)
신라 내물왕 4 세손의 진골귀족으로 505년(지증왕 6년) 20대의 젊은 나이에 실직주(지금의 삼척) 군주로 부임하였다가 7년 후인 512년 하슬라주(강릉) 군주로 부임하여 우산국(울릉도)을 신라의 영토로 편입시켰다』 라고 쓰여 있다

우리에게는 특정국을 대상으로 한 또 하나의 대중가요 애국가에서 장군 이사부를 기억한다
...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 땅 ~~ 우리 땅!

이사부광장 가기 전의 이사부길 전망대 위에서의 풍광 (12:40)


이사부 사자바위 (12:50)

옆에서 보면 사자처럼 보인다


이사부광장에서 이사부길 걷기를 마치고 덕봉산을 가기 위해 덕산해변까지 버스로 이동한다

덕봉산(삼형제산)
덕봉산(해발 54m)은 산 모양이 물더멍(물독의 방언)과 흡사하여 '더멍산'이라 불렀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덕번산(德蕃山)이었다가 덕봉산으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해동여지도'와 '대동여지도'에 섬으로 묘사되어 있고 덕산이라고 적혀있다
이런 기록을 볼 때 덕산도는 본래 섬이었는데 이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여 삼림이 밭으로 개간되면서 육지와 연결되어 육계도가 되었다
산 아래는 마읍천이 흐르고 그 좌측에는 맹방해수욕장이 우측에는 덕산해수욕장이 있다

덕봉산에 전해지는 전설
양양에 삼 형제 산봉우리가 있었는데 바다에 떠서 남쪽으로 흘러오다가 그중 맏이는 근덕면 덕산리의 덕봉산이고, 둘째가 원덕읍 호산리의 해망산이며, 셋째는 울진의 비래봉이라 한다

덕봉산은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철책이 설치되면서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되었다가 지난해인 2021년 개방되었다

삼척시에서 설치한 덕봉산 안내판


덕봉산으로 가려면 좁고 구불구불하고 가느다란 나무다리를 건너야 한다 (14:30)


널빤지 두 장을 나란히 이어 붙인 다리는 난간이 없으며 몸무게가 많은 사람이 지나갈 때면 심하게 출렁거리기도 한다


덕봉산 정상 (14:45)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맹방해수욕장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푸르른 동해바다


정상에서 보이는 덕산마을 위로 흰구름의 축복이 가득하다


정상의 덕산전망대


탐방로는 맹방해수욕장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시간이 촉박하여 더 이상 가지 않고 맹방전망대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15:00)

 

다음 장소인 초곡 용굴촛대바위를 가기 위해 덕산마을 입구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15km 거리에 있는 초곡항으로 이동한다 (15:30)

 

초곡항 (16:05)

 

초곡항은 촛대바위길 시작점이고 황영조 국제마라톤 코스의 반환점

 

용굴 촛대바위길
2019년 7월 개장한 이후 3년간 50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 급상승 중이다

512m 데크길과 56m 출렁다리를 왕복하는 코스이며

주변에는 촛대바위를 비롯하여 거북바위, 피라미드 바위, 사자바위 등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감상할 수 있다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입구 (16:10)

 

입구를 지나자마자 엄청난 위용의 전망대가 나타난다

 

촛대바위길은 끝까지 데크길이고

종착점은 출렁다리로 마무리한다

 

용굴 촛대바위 (16:20)

 

구렁이가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전설의 현장 웅덩이

곳곳에 포토존과 광장이 마련되어 있다 (16:30)

 

초곡항으로 돌아오면서

추암 촛대바위와 초곡 용굴 촛대바위를 한꺼번에 감상하는 오늘의 일정을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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