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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풍경

보랏빛 세상 I Purple You 퍼플섬 안좌도.반월도.박지도

by 가을하늘흰구름 2022. 6. 3.

*탐방지: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안좌도,반월도,박지도
*날짜: 2022.6.2(목) 오후
*코스: 안좌도 퍼플섬 주차장 - 두리선착장 - 단도 - 매표소 - 문브릿지(단도~반월도) - 반월도 - 퍼플교(반월도~박지) - 박지도 - 퍼플교(박지~두리) - 매표소 (5.2km 1:10분)
*찾아가는 길: 목포 북항 아름세게스트하우스에서 안좌도 퍼플섬 주차장까지 자가용 이동 (목포-압해도-천사대교-암태도-팔금도-안좌도 52km 1:20분 소요)

신안여행 둘 째날 오후 퍼플섬으로 들어간다

 

퍼플섬 반월도 박지도
퍼플섬은 신안의 안좌도 앞에 위치한 반월도와 박지도를 말한다
섬의 모양이 반달처럼 생긴 섬을 반월도라 하고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해서 박지도라 불린다

 

두리마을 퍼플섬 주차장 (14:20)

퍼플삽에는 다양한 퍼플색 악세서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보라색의 모자나 우산을 구매하고 매표소로 가지고 가서 보여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니

이거 뭐 입장료를 낼래 악세서리를 살래 하는 것 같아서 잠시 웃어본다

 

온통 보라색이니 주차장 화장실도 보라색

 

두리선착장 주변의 퍼플섬 안내도 (14:35)

안내지도의 방위가 윗방향이 남쪽이라 물구나무 자세로 보면 헷갈리지 않겠다

퍼플섬 둘레길은 안좌도 최남단 서쪽인 단도에서 출발하여 반월도 박지도를 지나 안좌도 최남단 동쪽인 두리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길

 

퍼플섬과 퍼플교를 소개하는 반월도 형상의 안내판이 있는데 사연이 매우 한없이 길어서 일단 사진으로 찍어 놓았다가 나중에 읽어보기로 한다  (아래에 안내글을 옮겨 적었다)

보랏빛(Purple) 다리
보랏빛 섬이 있기까지

『한국은 물론 해외 여행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보랏빛 다리는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아온 김매금 할머니의 "두 발로 걸어서 육지로 나오고 싶다"는 소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할머니의 소망을 접한 신안군은 2007년 안좌면 두리선착장과 박지도,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는 길이 1.45km의 목조교를 놓았습니다
2007년 목조교가 완공되면서 어떻게 하면 특색 있는 섬으로 갈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 때 섬에는 왕도라지꽃, 꿀풀꽃 등 보랏빛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섬 주민들은 '우리 섬을 보라색으로 특색 있게 꾸며보겠다'며 신안군과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았습니다

보라색의 섬으로 특성화하겠다는 제안으로 2016년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되었고... 2019년까지 보라색 꽃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박지도와 반월도 주민들은 4만 주의 라벤더를 심어 '라벤더 정원'을 만들고
반월도 주민들은 1.5km의 섬길에 보라 루드베키아 6만 주와 접시꽃 6만 주를 심어 '보라꽃 섬'을 만들었습니다

박지도 주민들은 보라 국화인 아스타 2만7천 주로 1.6km에 달하는 보랏빛 섬길을 만들었습니다
2007년 만든 목조교가 노후해져 2020년 반월도.박지도를 상징하는 보라색의 다리로 교체하였습니다

신안군은 2020년 두리마을의 단도와 반월도 간 380m 부교인 문브릿지(Moon-Bridge)를 새로 놓았습니다

이로써 두리마을-반월도-박지도-두리마을로 연결되는 다리의 길이는 1.842km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이 보랏빛 섬과 다리를 '퍼플섬'과 '퍼플교'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반월도로 향하는 문브릿지 초입의 단도 입구 (14:40)

 

퍼플섬 매표소

섬에 들어가려면 매표소에서 5천 원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나 아래의 조건을 준비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보라색 신발,우산,모자를 착용한 사람
2인 이상의 관광객이 양말, 스카프, 안경 등 동일한 보라색의 악세사리를 갖춘 사람
주민등록상 '보라' 이름을 가진 사람
머리를 보라색으로 염색하여 입장한 사람

우리는 각자 집에서 미리 준비해 온 퍼플색의 티셔츠와 모자를 보여주고 무료 통과

 

단도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눈을 유혹하고

퍼플박스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서 한참 동안 사진놀이에 빠져 본다

 

문브릿지 가는 길의 단도 풍경들 (15:00)

 

단도~반월도 간 부교인 문브릿지(Moon-Bridge)

간조 때가 되면 부교 아래에 갯벌이 드러나 지금과 같은 환상적인 풍경은 볼 수 없다

 

문브릿지 중간에 쉼터도 만들어져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만 찍고는 그냥 지나간다

눈으로만 쉬어도 즐거운 쉼터이다


문브릿지 건너편으로 보이는 반월도

 

반월도 선착장에 도착 (15:15)

 

반월도에서 제일 먼저 반겨주는 보라색 꽃정원

꽃 이름이 궁금하여 스마트폰 네이버검색기로 뒤적거리니 버들마편초라고 알려주는데 이기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섬 모양이 반달처럼 생겨서 반월도라 한다는 '반월도의 유래' 안내판

 

반월도 둘레길 5.7km를 모두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해안탐방로에서 퍼플교로 직진하는 코스를 선택한다

 

반월도 해안탐방로를 걷는 동안의  풍경들

 

식당 간판도 보라색

 

보라색 지붕들은 진한 색깔이 살짝 바랬다

 

빨주노초파남보

 

I PURPLE YOU

방탄소년단 끝까지 보라해~~

 

퍼플교 입구에는 카페와 사진 명소가 몹시도 요란하다

반월도와 어린왕자 (15:40)

 

반월도와 어린왕자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됐든 잘 어울리는 모습이기는 하다

내가 네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나이기를 바라면서

 

저기 퍼플교를 건너면 박지도이다

 

여러 군데 이정표가 있는 마을에 이르면 아주 그럴싸 해 보이는 카페가 있어서 초여름 뙤약볕에 달구어진 몸을 시원한 음료로 냉각시킬 수 있다

 

퍼플교를 건넌다 (16:10)

조금 전 지나온 문브릿지는 안좌도~반월도 구간이고

이곳 퍼플교는 반월도~박지도 구간

 

카페에서 보았던 몹시도 아름다운 퍼플교 사진을 내 갤럭시카메라에 담아보고자 했으나 만족스런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카페에서의 사진이 나오는 포토스팟은 희한하게도 이곳에 없었다. 도대체 어디일까

 

모든 지붕이 보라색인 퍼플교 주변 마을

 

박지도 도착 (16:30)

 

900년 우물은 다음에 보기로 하고

고지에서 보이는 풍광이 궁금하여 등산로 입구만 잠깐 올라가 봤는데 별 소득은 없었다

 

오늘 구간의 마지막 퍼플교인 박지도~두리선착장 퍼플교

 

퍼플섬 주차장이 있는 두리 선착장 도착 (17:05)

 

 

첩첩 오지 섬마을에서 반드시 가 보아야 할 필수 여행지로 새롭게 태어난 퍼플섬

관청과 주민들이 화합하여 만든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성공사례

이렇게 자랑스러운 수식어를 만들어 준 전라남도 신안군 안죄면 주민들께 감사드리며

1박 2일 숨 막히게 아름다웠던 신안여행을 마친다

 

I Purple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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