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해상케이블카와 천연기념물 갓바위
*탐방지: 목포시 죽교동 해상케이블카
*날짜: 2022.6.1(수) 오후
*코스: 죽교동 북항 승강장 - 고하도 승강장 - 해안 산책로 - 고하도 승강장 - 북항 승강장 - 차량 이동 - 갓바위 (3:40분)
신안 여행 1박 2일 첫 째날 오후
오전에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 탐방을 마치고 소악도 쉬랑께 카페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목포 해상케이블카를 오르기 위해 배를 타고 송공항으로 향한다
목포 북항스테이션을 출발하는 케이블카는 유달산 승강장을 거쳐 고하도 승강장이 종점이고 운행 시간은 15분이 소요되니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이 꽤 길다
계획은 유달산 승강장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왕복 50분 걸리는 유달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감상한 후 다시 탑승하여 고하도 해안산책로를 둘러보는 것으로 세웠으나 밤새 달려오느라 이미 피곤에 지친 육신에게 더 이상의 행군을 강요하는 것은 가혹행위라는 판단에 결국 유달산 조망은 생략하고 고하도로 직행하기로 한다
목포 해상케이블카(홈페이지 내용 요약)
국내 최장 3.23km(왕복 6.46km)
국내 최고 높이 155m(압도적인 스케일)
바다와 산 3개 스테이션(국내 유일)
2022년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해상케이블카 부문 대상 수상
목포 해상케이블카 홈페이지
http://www.mmcablecar.com/main/main.html
1004섬 신안 관광안내지도

소악도에서 송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은 1004대교 아래를 지난다 (14:50)
천사대교(千四大橋)는 압해도(송곡리)와 암태도(신석리)를 연결하는 연륙교



해상케이블카 터미널이 있는 목포 북항에 도착하니 케이블카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길다란 와이어 줄 뒤 끝에 유달산이 불룩 솟아 있다 (15:50)

왕복 일반캐빈 22천 원, 크리스탈캐빈 27천 원인데
일반은 바닥이 불투명이고 크리스탈은 바닥이 투명해서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구조이다
당연히 크리스탈캐빈으로 구매


언제 어디서 봐도 스타워즈의 우주 전투함을 생각나게 하는 케이블카 탑승장 (16:10)

두리둥실 떠 간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저 아래의 고하도 해상데크길을 걸을 것이다

고하도(高下島)
삼국시대부터 주민이 거주하였고, 높은 산인 유달산 아래에 있는 섬이라 하여 고하도라 부르게 되었다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막아낸 곳으로 이충무공 유적(전라남도 기념물)과 이충무공 기념비(전라남도 유형문화재)가 있고
고하도 산책로는 섬 정상으로 오르는 숲속 산책로와 유달산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해상데크길로 이루어져 있다
고하도 숲속 산책로 입구 (16:37)

계단을 한 걸음씩 올라갈 때마다 한 살 두 살 자꾸만 나이를 먹는다

고하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

고하도 전망대
『이충무공이 13척의 판옥선으로 명량대첩 승리 후 106일 동안 머무르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던 고하도에 13척의 판옥선 모형을 격자형으로 쌓아올려 충무공의 얼을 담고.. 』
고하도 전망대 (16:47)


전망대 내부는 전시관이다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의 가수 이난영과 삼학도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인증샷은 매우 편안하다


고하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목포대교와 고하도 해상산책로 데크길

숲속 산책로에서 올려다 보이는 케이블카와 내려다 보이는 해안 데크길

고하도와 유달산 사이에 푸른 바다가 흐른다

고하도 해안산책로 (17:10)

머리 위로 분주하게 오가는 케이블카 열매들


고하도 해안동굴이 데크길 끝이다 (17:30)
여기 동굴도 역시 또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것인데 이 근처에 14개씩이나 파놓았단다
제주도에서부터 거제도와 남해 서해까지 도대체 안 파놓은 데가 없다


돌아가는 길에 어스름이 내리고 있다

고하도와 이순신 장군
이순신 장군은 명량대첩에서 왜적을 대파시키기는 했으나 아직 적들은 막대한 전함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후 전.후방에서의 포위공격을 예상해 사전에 뒤로 쭈~~욱 후퇴하는 작전을 구사하여 서북풍을 막아주고 전선을 감추기에 적합하고 전선을 건조하고 군량미를 구축하기에 적합한 목포 앞바다 깊숙한 곳의 고하도를 선택하여 임시 우수영으로 사용하면서 전력을 재정비했다
고하도에 이충무공 유적(전라남도 기념물)과 이충무공 기념비(전라남도 유형문화재)가 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승리 후 작전상 후퇴하다가 고하도에 사령부를 설치하고 전열을 정비했다는 긴 내용의 자랑스런 안내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바라보는 목포항과 목포해양대학교, 그리고 유달산
사진 왼쪽의 바다 위 멋있는 흰색 배는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안내도에 표시된 '용머리'를 용머리 모양의 바위로 예상했었는데 와서 보니 용의 동상이 있는 곳이다
용이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 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북항스테이션으로 돌아오는 중 케이블카에서 맞이하는 해넘이 (18:45)

해상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이미 어두워졌으나 목포 여행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명소 갓바위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입암산 갓바위
천연기념물 제500호
목포시 용해동 평화광정 근처에 있는 풍화혈(風化穴; tafoni)
삿갓을 쓴 사람 모양이라 갓바위라 부른다
갓바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목포시 관광안내 사이트 참고
https://www.mokpo.go.kr/tour/attraction/nineplace/gatbawi
평화광장 갓바위 입구 (19:30)




평화광장에서 갓바위로 들어가는 바다위 데크길
과거에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했었다


잠시 후 갓바위가 터억 하고 기괴한 모습을 드러낸다 (19:38)


효심이 지극한 아들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그만 실수로 관을 바다에 빠뜨려 이후 하늘을 볼 수 없다며 평생 동안 갓을 쓰고 있다가 죽었는데 그 자리에 갓바위가 생겨났다는 전설을 소개하는 안내판



다시 뒤돌아보는 갓바위
역시 영화 스타워즈의 제다이를 닮았다

목포시 북항동 '순득이네'에서 싱싱한 여러가지 회로 저녁식사 (20:40)
어마어마한 반찬에 입이 떠억 벌어지는데 반찬들이 한결같이 모두 깔끔하고 맛있다
순득이네.. 적극적으로 추천


'아름세 한옥' 민박집까지 무사히 찾아온 것에 감사하며
노느라 고단했던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내일은 보라보라 퍼플섬을 가야지

